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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브라질 닭, 치킨·버거 패스트푸드에도… "문제 업체 닭 아냐…검수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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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버거킹·롯데리아, 일부 치킨·버거 메뉴에 브라질산 닭 사용

"이번에 문제된 닭 아냐"…정부도 국내 유입 없다고 공식 발표

아시아투데이

한 패스트푸드업체의 순살치킨 메뉴. 원산지 표시에 브라질산이라고 표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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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정석만 기자 =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부정 유통과 관련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패스트푸드업체의 치킨·버거 일부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브랜드는 제품에 사용 중인 닭고기가 문제가 된 업체로부터 수입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자칫 이번 사건으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21일 각 패스트푸드 브랜드 홈페이지의 원산지 표시에 따르면 KFC와 버거킹, 롯데리아는 대부분의 치킨 메뉴에 국내산 닭을 사용하고 있으나, 극히 일부 치킨 및 버거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고 있다.

버거킹은 버거 메뉴인 엑스트라(X-TRA) 크런치치킨과 크런치치킨에 들어가는 패티에 국내산과 브라질산 닭고기를 섞어 쓰고, 롯데리아는 치킨세트 가운데 순살치킨 풀팩·하프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쓰는 것으로 파악됐다. KFC는 치킨불고기버거 메뉴에 국내산 닭고기와 함께 브라질산 닭고기를 섞어 사용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극소수의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로부터 수입한 것이 아닌 만큼 소비자들의 오해가 없기를 당부하고 있다. 아울러 브라질 수입산 닭고기에 대한 고객 불안감을 감안해 더욱 철저한 관리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KFC측은 “문제가 되는 닭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KFC의 전국 매장으로 입고되는 모든 닭은 KFC만의 글로벌 매뉴얼을 현지화해 검수·해동·염지 등의 과정을 통해 조리된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관리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리아 역시 “현재 납품받고 있는 브라질산 닭은 문제가 된 업체로부터 수입한 것은 아니지만 고객들이 앞으로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21일 공식적으로 “문제가 된 (브라질 현지 대형 육가공) 업체들은 한국으로 닭고기를 수출한 적이 없음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브라질산 닭은 국내 수입 닭고기의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국내 수입된 닭고기 약 10만7000t 가운데 브라질산 닭고기는 8만9000t에 이른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BRF를 포함해 30여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으며, 이 중 상당량을 수출한 것으로 조사돼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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