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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탄핵·사드 악재 속 '화랑미술제' 개막…"침체된 시장 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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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7 화랑미술제 VIP 오픈 현장. (한국화랑협회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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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한국화랑협회(회장 이화익) 회원들이 주축이 돼 이끄는 '화랑미술제'가 지난 9일 귀빈(VIP) 개막을 시작으로 10~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5회째를 맞은 이번 화랑미술제에는 국내 94개 화랑이 참여해 작가 500여 명의 작품 250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화랑미술제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비롯해 국내 최대 사립미술관의 수장이자 '큰손 컬렉터'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의 사퇴, 중국 정부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등 각종 대내외 악재 속에서 열리는 터라 눈길을 끈다.

이화익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전날 VIP 개막식에서 "화랑미술제가 침체된 미술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은 물론, 작가, 컬렉터, 기관, 미술관 등 미술시장의 여러 주체간 화합 및 동반성장과 더불어 한국 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행사에는 김영산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을 비롯해 예술 활성화와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정·재계 및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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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나경원 의원. (한국화랑협회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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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미술제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문화계 인사들은 어려운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 듯 축사를 이어갔다.

박병원 경총 회장은 사마천의 '화식열전'에 나오는 말을 빌어 "값이 싸면 오를 징조이고, 비싸면 내릴 징조이니 각자 자기 일에 힘쓰고 즐거워하면 마치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 밤낮으로 쉬지 않듯이 부르지 않아도 알아서 오고 구하지 않아도 인민들이 내놓는다"며 "미술계가 어려운 여건 속에 있지만 화랑협회가 뜻을 모아 하려고 했던 일을 묵묵히 해나가면 이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격려했다.

나경원 의원도 축사에 나섰다. 그는 미술품 양도소득세 폐지를 위해 힘썼던 시절을 언급하며 "순수예술을 통해 한류가 일어나는 것이 진정한 문화잠재력이고 모두 함께 한다면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며 "투게더 위 캔"(Together we can)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김영산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미술시장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힘은 화랑으로부터 나올 수 밖에 없다"며 "미술의 대중화와 세계화엔 앞장선 화랑 및 미술계와 정부가 힘을 합해 어려운 상황을 잘 이겨내고,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문체부도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 화랑미술제는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오픈판매 플랫폼 '아트윈도'와 함께 화랑미술제의 온·오프라인 특별전을 열고 있다. '나의 공간, 나의 취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네이버 특별전에서는 화랑미술제 참가화랑들이 내놓은 30만원 이상 500만원 이하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화랑미술제 기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사이 럭키드로우 행사가 진행되며, 1000만원 상당의 작품 할인권과 상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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