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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추락하는 한국 경제 성장…2년 연속 OECD 10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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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경제성장률 2.7%…이스라엘·스페인 등에 뒤져

세계파이낸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년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0위권에 머물러 성장 정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2.7%로 OECD회원국 중 10위를 기록, 2015년 12위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이는 이스라엘(3.7%), 스페인(3.3%), 슬로바키아(3.3%), 스웨덴(3.1%), 폴란드(2.8%) 등이 높은 성장률로 우리나라를 앞지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성장률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아이슬란드(5.2%), 아일랜드(4.8%), 룩셈부르크(4.4%), 뉴질랜드(3.3%) 등도 3분기 기준 월등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연간 기준으로도 우리나라를 앞지른 것이 확실시된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2년 연속 10위권대에 그친 것은 4년 연속(2003~2006년) 두 자릿수를 기록한 2006년 이후 10년만이다.

문제는 우리나라 성장률 순위만 하락 만이 아니라 성장 수준 자체가 낮아지고 있는 데 있다. 우리나라 성장률은 1970년대 연평균 10%가 넘었다.

지난 1980년대 연평균 8.8%, 1990년대 7.1%대의 고성장을 구가하던 한국은 2000년대 들어 연평균 성장률이 4.7%로 5%를 밑돈 데 이어 2010년대 들어서는 3.4% 수준에 그쳤다.

이후에는 2012년 2.3%,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2.6%, 2016년 2.7% 등 3% 성장마저 버거운 실정이다.

올해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2.7%)보다 낮은 2.6%다.

우리니라 경제성장이 세계 경제성장과 비대칭적으로 움직이는 상황은 더 심각한 부분이다. OECD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가 지난해 2.9% 성장한 뒤 올해 3.3%, 2018년 3.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유독 우리나라 성장 부진이 더 부각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2%대 저성장을 이어가면 내년에는 미국의 전망인 3.0%에도 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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