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6 (월)

"중국의 사드 압박 비이성적" 美 국무부, 이례적 강력 비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롯데에 대한 중국 보복 우려” / 북핵 대응 한미동맹 공고 재확인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가능성이 대두되자 이를 강력 비판했다.

알리시아 에드워즈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한·미의 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약속한) 한국의 민간기업에 (중국이) 보복 조치를 한다는 보도를 우려하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무모하고 불법적인 북한의 명백한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신중하고 제한적인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한국에 방어조치를 포기하도록 압박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비이성적이고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동맹에 대한 미국의 철통 같은 방어공약을 지킬 것이며, 점증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포괄적 동맹 역량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국무부가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중국에 대해 ‘비이성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VOA는 그동안 중국의 잇따른 보복 조치에도 이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던 미국이 이번에는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그동안 사드 배치의 방어적 성격을 확인하면서 사드 배치 필요성만 강조해 왔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