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2 (일)

남북 대치 고조…"고립되는 北 추가도발로 맞설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제사회 고립 가속화…한미연합훈련 실시

핵 실험 등 국제도발 및 대남 도발 가능성

뉴스1

북한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위성사진.(출처:38노스 웹사이트 캡처)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잇따른 북한발(發) 사건으로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이 줄어들고 오히려 강력한 대북제재가 예상되면서 북한의 추가적 도발 가능성이 우려된다.

신형 고체 중거리미사일 '북극성-2'형 발사 실험을 강행했던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의 피살사건에 가담했다는 증거들이 드러나면서 국제사회에서 설자리를 잃고 있다.

더욱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27일과 28일 열리는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에 참석해 더욱 확고한 대북제재 관련 국제공조를 이끌기로 하면서 남북 긴장 상태 또한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일련의 행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과의 대화는) 지금 그림상 매우 늦었다"는 부정적 반응을 낳았고 중국·러시아·이란·IS(이슬람국가) 등과 함께 미국의 5대 위협으로 꼽히게 만들었다.

더욱이 미국내에서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움직임이 가속화 되면서 대미 협상 기회조차 잃을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북한이 국면전환을 위해 미사일 실험을 넘어 핵 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북한은 작년 한해 1월과 9월 두 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북한에게 필요한 것은 국면전환이다. 국제 도발 내지 대남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은 단순 핵 무기를 제조하는 능력은 보유했고, 이제는 고도화 단계의 핵실험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미연합사령부가 오는 3월부터 4월까지 실시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훈련도 북한의 대남 국지도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전쟁 상황 가정 하에 실시되는 키리졸브, 독수리 연습 훈련에 미군은 핵항공모함, 전략폭격기 등의 전략자산을 대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군도 최대 군 병력을 동원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정 하에 훈련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한미연합 훈련이 실시되는 시기를 전후로 북한은 미사일 실험 등을 감행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문제는 북한이 어느 수준까지 긴장(도발)을 높이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은 "북한의 모든 행동의 목적은 '김정은을 지키는 것'이다. 한미연합훈련이 북한 정권, 즉 김정은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한다면 극단적 일을 저지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가능성에 대해 합참관계자는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별다른 특이 사안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playingjo@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