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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무엇을 준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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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신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신흥국가를 타깃으로 마케팅도 활발하다. 모방 수준에 불과했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본격적인 기술 경쟁에 가세했다.

전자신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창홍이 개발한 음식물 감지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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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이 발표한 `중국 단말업체 주요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자체 서비스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에서 100명 이상 엔지니어로 구성된 전담팀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화웨이 AI 서비스는 중국 소비자를 타깃, 중국어 버전으로 먼저 출시된다. 영어권 국가에 판매하는 주력 스마트폰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을 적용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LG전자, 애플의 AI 스마트폰에 대응하고 내수시장에서 현지 업체와 차별화를 위한 다각적 포석이다.

오포는 MWC 2017에서 광학 5배줌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폰`FIND 9`을 공개한다. 형제 회사 비보는 주력 스마트폰 `V5플러스`에 2000만 화소 듀얼 전면카메라를 장착했다. 국내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전면카메라 최고 화소 수는 1300만이다. 오포와 비보는 고성능 카메라 기능이 지원되는 스마트폰 수요가 높다는 점을 파고들었다.

중국 신흥 제조사의 독창적 기술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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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셀카 보정 기능을 탑재한 메이투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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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투(Meitu)는 AI 기술로 셀피 사진을 보정하는 `T8` 스마트폰을 개발했다. 셀카 뷰티앱 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했다. 이용자 피부톤, 나이, 성별을 자체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셀카를 보정해주는 기능이 핵심이다.

창홍이 연말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H2`는 반사되는 빛의 패턴을 분석해 물체 성분을 파악할 수 있는 작은 근적외선 분광기를 갖추고 있다. 식재료를 감지해 이용자가 섭취하려는 음식 칼로리를 미리 알려준다. 식료품 매장에서 상품 화학구조를 빠르게 분석, 가장 신선한 과일을 선별하는 기능도 탑재했다.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한 중국 제조사의 `애정공세`도 만만치 않다.

샤오미는 인도네시아 현지 단말업체와 제휴를 맺고, 바탐 지역에 스마트폰 공장을 설립한다. 인도에서는 샤오미가 자체 브랜드 매장 운영을 위한 라이선스 취득을 추진 중이다.

쿨패드는 네팔에 플래그십 스마트폰 `쿨1`을 출시했다. 연말까지 네팔에 200개 매장을 구축하고, 3년에 걸쳐 매장수를 8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중국은 선전 화창베이를 기반으로 빠른 시일 내에 아이디어를 현실화 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며 “고착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독특한 기술과 현지화 마케팅 전략은 향후 엄청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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