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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최순실 두 번째 강제 구인...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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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순실 씨가 체포 상태로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달 첫 강제 소환 당시 특검 수사에 반발하며 소리를 지르기도 했던 최 씨는 이번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연희 기자!

최순실 씨 도착 당시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최순실 씨는 10시 반쯤, 이곳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호송차량에서 내렸는데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직접 면접했는지, 어떤 부분이 제일 억울한지 등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최 씨는 지난번 체포 이후 진행됐던 특검 조사에서도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검이 이번 최 씨의 체포 영장에 올린 혐의는 알선수재입니다.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사업 과정에서 최 씨가 부당하게 개인적인 이익을 챙긴 정황을 포착한 건데요.

특검은 최 씨가, 정부가 추진한 'K타운 프로젝트'에 특정 업체를 대행사로 선정해주는 대가로 회사 지분 15%를 요구해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 출신으로 미얀마와 특별한 인연이 없던 유재경 씨를 미얀마 대사로 앉히는 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는데요.

이와 관련해 참고인으로 나온 유 대사는 특검 조사 전 최 씨 추천설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반나절 만에 최 씨의 추천으로 대사가 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특검은 유 대사 등에 대한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최 씨를 추궁하는 동시에 박 대통령과의 관련성도 확인할 방침입니다.

[앵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서 특검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공범으로 지목했다고요?

[기자]
특검은 그제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 세 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공소장에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리스트 작성의 공범으로 적시했습니다.

지난 2013년 9월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좌 편향 문화 예술계에 문제가 많다며, 특히 CJ와 롯데 등 투자자가 협조하지 않아 문제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

이후 김기춘 전 비서실장 주도로 지원에서 배제될 단체와 개인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됐다는 건데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나서서 명단을 작성하고 관리했다는 게 특검의 결론입니다.

특검은 최순실 씨 역시 평소 진보성향 인물을 기피했다는 내용도 명시해 공범으로 규정했는데요.

특검은 조만간 진행될 박 대통령 대면 조사에서 리스트 관련 의혹 역시 조사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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