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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달러 25% 오르면?…"연준은 금리동결, 中 위안화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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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 둔화돼 긴축 불가…中 상환부담 가중"

뉴스1

미국 달러 및 중국 위안.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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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지난주 미국 상원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지명자에게 이런 질문이 던져졌다. '달러가치가 25% 더 상승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므누신 지명자는 자세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단기적으로 경제에 악영향을 준다"고 대답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달러가치가 25% 상승할 경우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둔화되고 정책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중국 위안화의 안정성이 타격을 입는다고 진단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약 3년전 주요 6개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개월만에 26%나 급등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적자는 2% 중간대에 머물렀다. 달러 강세로 미국 수출이 악화된 영향이다. 반면 수입물가 하락으로 물가상승률은 둔화됐다. 상황이 이렇게 변하자 당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0% 가까이에 머물던 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의 케빈 라이 아시아(일본제외)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달러약세의 최대 수혜국"이라며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 중국의 부채 상환 부담이 가중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달러 강세가 심화되자 중국 당국은 늘어나는 자본유출을 막고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중국은 결국 통화가치 절하에 나섰으나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해 중국 위안 가치는 달러대비 6.5%나 빠져 1994년 이후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말 중국의 자본유출은 가속도를 냈다.

노무라홀딩스의 자오 양 수석 중국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위안은 달러에 반쯤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달러가 강세든 약세든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상관없이 달러 움직임이 커지면 중국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금인하, 인프라 확대 등의 재정부양책이 미국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애널리스트들은 달러가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높아지면서 달러를 더욱 지지할 수도 있다.

맥쿼리증권의 래리 후 중국경제 팀장은 "중국 당국은 자본통제를 옵션으로 인식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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