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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5G-자율주행차 '동맹'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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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도심주행 이뤄지려면 안정적인 통신은 핵심 요소
BMW.벤츠.아우디 등 참여한 5GAA에 각국 이통사들 합류
ICT.자동차 강국인 한국
글로벌시장 선점할 기회인데 적극적 협력 없는 점 아쉬워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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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체와 완성차 업체간 '5G 자율주행 동맹'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버라이즌 등 국내외 이동통신업체들이 사활을 건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2020년 완전자율주행 시대 개막'과 맞물리면서, 양쪽 진영의 전략적 결합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운전자의 안전과 직결된 완전자율주행차는 주변 차량과 도로, 관제센터 등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정보를 실시간 안정적으로 처리해야하기 때문에 5G 기술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이와 관련, 우리나라의 강점으로 꼽히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와 자동차 산업의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커넥티드 카(ICT 결합형 지능형 자동차)를 비롯해 전 세계 자율주행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고개를 들고 있다.

■"5G가 자율주행차 안전성 확보"…제휴 활발

24일 주요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BMW.벤츠.아우디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5G 기반 차량을 개발하기 위해 만든 '5G 자동차협회(5GAA)'에 SK텔레콤을 비롯해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 버라이즌 등 각국을 대표하는 이동통신업체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또 △SK텔레콤-BMW △시스코-현대자동차 △화웨이-아우디 등 ICT 업체와 자동차 업체 간 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간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의 '에어플레이' 등이 각각 차량 내부의 인포테인먼트를 고리로 자동차 업체의 ICT 파트너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차량 내.외부의 통신을 주도하는 이동통신.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까지 자동차 업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흐름은 오는 2020년 5G 및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 시기가 다가올수록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현재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5G는 완전자율주행차의 도심 주행을 완성하는 핵심 기술이기 때문이다.

■이통과 자동차 강한 한국, 국내 기업간 적극적 협력 필요

이는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기술로 차량 간격 및 충돌감지 센서 등의 기능을 고도화시키는 한편에서 자동차와 자동차, 자동차와 도로주변시설물간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통신망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통신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통신업계 역시 5G 기반의 차량통신기술(V2X, Vehicle-to-Everything) 등 커넥티드 카 솔루션의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선 완성차 업체와 손잡는게 주요한 숙제로 부상하고 있다. V2X란, 운전 중 다른 차량 및 도로 등과 끊김없이 대용량 데이터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일례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세계 최초로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시연에 성공했으며, KT는 경기도, 국토교통부, BMW 등과 함께 판교제로시티 내 자율주행 시범단지 조성에 나선 상태다.

이와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이동통신사와 완성차 업체 간 더욱 활발한 협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나홀로 연구개발(R&D)' 등 독자노선을 걷고 있는 가운데 SK텔레콤과 KT, 네이버 등 국내 통신업체들은 자율주행차에 대해 해외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하는 사례만 잇따르면서 나오는 지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경과 업종을 초월해 ICT융합이 이뤄지고 있지만, 'ICT 강국, 코리아'와 '자동차 수출국 빅3' 등 글로벌 위상 및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정작 국내에서는 서로 협력하지 않는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ICT 업계 한 전문가는 "우리 기업들이 해외 선진 업체들과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자국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응전략도 모색해야 한다"며 "국내 ICT 업계와 자동차 업체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면 글로벌 자율주행차 산업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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