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커튼콜] "아우 좋다, 아프지 마요"…김재중 2년만에 오른 콘서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안녕하세요. 아우 좋다. 군 전역한 민간인 김재중이다. 추운 데 건강은 괜찮나? 어제 장근석과 밥을 먹다가 눈싸움을 했는데 감기에 걸렸다. 제가 힘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여러분이 더 힘을 내달라."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은 22일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7년 아시아투어 '더 리벌쓰 오브 제이(The REBIRTH of J)' 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팬들에게 전역 신고를 했다. 1년 9개월 동안의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전역한 후 처음 오르는 무대였다.

2층 객석 앞에는 '늘 말했지만 우린 얼굴 보니까' '웰컴 백 재중 나우 이즈 굿(Welcome back jaejoong Now is Good)' 등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외에도 러시아 일본어로 된 문구들이 눈길을 끌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여러 국가에서 사랑받는 그의 인지도를 가늠하게 했다.

김재중은 첫 곡 '원 키스(One Kiss)'가 끝난 뒤 "2년 전 공연할 때 옷을 벗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 군대 있을 때 몸이 꽤 좋았다. 동료들이 '캡틴 아메리카'라고 했다"며 맨몸 위에 미리 준비된 가죽재킷을 입었다.

김재중은 '러브홀릭(Luvholic)'부터 중앙에서 돌출 무대까지 연결한 T자형 공간을 휘저었다. 곡 중간이나 끝날 때마다 "너무 좋다. 잘한다"고 말하며 관객 곁에 다가가 눈을 맞췄다. 그는 그룹 JYJ 멤버로 함께 찍은 두통약 광고 대사인 "아프지 마요"라며 능글맞게 호흡했다.

김재중은 앞서 군 전역후 곧바로 미니 팬미팅을 개최해 2000여 팬과 만났다. 서울에서 시작한 아시아투어는 일본 도쿄 오사카, 홍콩 대만 마카오 대만 등 총 8개 도시 13회 공연으로 이어진다. 서울콘서트 2회차 티켓은 모두 1분여 만에 매진돼 팬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로튼 러브(Rotten love)' '렛 더 리듬 플로우(Let the rhythm flow)' '서랍' '원망해요' 등 솔로 정규 1,2집으로 세트리스트를 채운 김재중은 록사운드가 바탕이 된 음악 색채대로 무대를 꾸몄다. 지난 2015년 3월 입대 전 공연했던 화정체육관에서 전역 후 콘서트를 열어 의미를 더했다.

김재중은 공연 중간에 "젝스키스 강성훈과 통화했다. 성훈이 형이 '재중이가 젝키의 나 같다'고 하더라. 그 형을 보니 나도 애교가 가능할 것 같았다. 성훈이 형은 냉동인간이다. 저도 열심히 얼어붙어 살겠다"며 "전역한 지 3주차인데 공연을 하고 있다. 여러분 때문에 가능한 공연이다. 아직 군인 냄새가 있다"며 웃었다.

입대를 앞두고 열린 콘서트 때보다 한결 여유가 넘쳤다. 무대에 집중하며 그리운 감정을 남겼던 당시 콘서트와 달리 팬들과 반갑게 말을 주고받았다. 데뷔 13년차 가수의 경험에 농익은 감성까지 더해졌다. 그는 "최근 음악시상식 무대에 올랐는데 '나만 변했나' 싶었다. 젊은 마음으로 사는 건 여러분 덕분인 듯하다"면서도 "오랜 팬들은 결혼하는 데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김재중 콘서트를 대표하는 '대기실 이벤트'도 진행됐다. 김재중은 대기실에서 옷을 갈아입으면서 '새해'라는 주제에 맞춰 옷을 입은 관객들과 대화했다. 카메라에 담긴 팬 중에는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에서 온 관객도 있었다.

김재중은 다시 무대에 올라 '브리싱(Breathing)'을 부르면서 감정이 복받쳐 오르는 듯 눈물을 머금었다. 촉촉해진 눈가에는 '세상에 소리칠게'라는 가사가 맺혔다. 공연 막바지에 이르자 '웰컴 투 더 마이 와일드 월드(Welcome To My Wild World)' '굿 모닝 나이트(Good Moring Night)' '마인(Mine)'이 연이어 쏟아져 나왔다.

스타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in999@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