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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도깨비` 종영②] 공유·이동욱, 인생작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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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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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배우 공유 이동욱의 호흡은 시청자들이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를 일주일 동안 애타게 기다린 이유였다. 939세 도깨비, 저승사자는 현대를 살아가는 동화적인 인물이면서도 미묘한 관계를 만들어 두 배우에게 '인생작'이 됐다.

공유는 지난 2007년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최한결 역을 맡으면서 배우로서 한 단계 올라섰다. 그러나 군 복무 전후로 뚜렷한 작품을 남기지 못했다. 드라마에서는 KBS 2TV '빅' 이후 모습을 볼 수 없었으나 지난해 영화 '부산행' '밀정'으로 흥행 배우로 작품을 쌓아오고 있다.

고려의 무신이지만 왕여(이동욱)와 얽힌 상처로 영원한 불멸의 삶을 사는 도깨비를 만난 공유는 사극 대사와 재기 넘치는 말들로 주목받았다. 긴 코트와 목을 감싸는 스웨터는 '공유 패션'이 됐다. 연기와 더불어 한 시대의 유행을 이끌어가는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

이동욱은 2006년 SBS '마이걸' 이후 '도깨비'를 만나 다시 배우로서 평가를 받았다. 피곤해 보이지만 사연을 꾹꾹 눌러 담은 눈빛에는 전생의 삶을 반성하는 저승사자와 한 여인을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

공유 이동욱이 악연으로 만나 둘도 없는 우정을 쌓는 모습은 시청자에게 웃음을 전했다. 취향이 다른 음식을 나란히 서서 요리하거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브로맨스(브러더 로맨스)로 작품의 매력을 더했다. 큰 키에 두 배우가 후광을 받아 걸어오는 장면들은 제작진이 이들을 선택한 이유를 보여줬다.

'도깨비' 제작진은 결과적으로 두 배우와 손잡아 성공했다. 김은숙 작가는 그동안 공유에게 러브콜을 보내왔고, 이동욱은 주연이 아님에도 '도깨비' 출연을 결정했다. 두 배우는 제작진의 믿음에 충분히 보답하면서 '도깨비'를 흥행으로 이끌었다.

in999@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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