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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미얀마 로힝야 '인종청소' 54일만 2만명 방글라 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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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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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미얀마 로힝야족에 대한 무차별 살해, 집단 강간 논란이 벌어진지 50여일만에 2만1000명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6일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 바자르를 관할하는 산주크타 사하니 IOM 사무소장은 이날 "10월 9일부터 12월 2일까지 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에 도착한 로힝야족은 2만1000여명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사하니 소장은 수치가 유엔 기구 및 국제 비영리단체(NGO)들의 자료를 기반으로 계산됐다고 전했다.

미얀마군은 지난 10월 9일 로힝야족 집단 거주지인 라카인 주의 초소에 무장괴한이 급습한 사건을 계기로 해당 지역을 봉쇄하고 무장세력 소탕에 나섰다.

이후 군인들이 로힝야족을 무차별적으로 학살하고 집단 성폭행하며 방화를 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유엔은 이를 '인종청소'로 강력 비판했다.

이미 23만명에 달하는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만2000명이 난민으로 공식 등록돼 있다.

IOM에 따르면 현재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대다수의 로힝야족 난민들은 이동식 정착촌 등 임시 거주지나 공식 난민 수용소, 또는 마을에 분산 수용돼 있다.

미얀마 정부는 사태가 크게 부풀려졌다며 인종청소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주 정부는 해당 지역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자 외신 기자 및 독립 조사관들의 출입을 금지했다.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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