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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구조조정 부담 해소…NH농협금융 3분기 흑자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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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순익 987억원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 상반기 해운ㆍ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폭탄으로 적자를 기록했던 NH농협금융이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NH농협금융은 3분기에만 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누적 기준으로도 흑자를 기록했다.

NH농협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300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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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987억원이다. 명칭사용료를 내기 전으로 보면 각각 3710억원, 3118억원이다. 농협금융은 2분기에 농협은행이 조선ㆍ해운업체 등과 관련한 부실채권에 대한 충당금을 쌓으면서 2907억원(명칭사용료 부담 전)의 순손실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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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의 흑자전환은 상반기 단행한 빅배스(대규모 손실 반영)로 인해 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농협금융이 STX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 대출 부실에 대비해 쌓았던 손실충당금 규모는 지난 2분기 1조14억원에서 3분기 1008억원 선으로 90% 가까이 급감했다.

연결기준 총자산은 367조4000억원으로 8.1% 증가했다. 대출채권은 215조7000억원, 예수금은 194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8.9%. 7.6% 늘었다.

부실 여신을 대거 정리하면서 농협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 또한 1.59%로 전년 말보다 0.68%포인트 떨어져 건전성도 개선됐다.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은 101.54%로 16.08%포인트 상승했다.

주력 계열사인 농협은행은 3분기에만 267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작년 동기간 올린 순이익(1308억원)보다 배는 장사를 잘했다. 그러나 충당금 탓에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순손실(-618억원)을 기록 중이다. 은행은 3분기까지 1조4110억원의 충당금을 쌓아 그룹 전체 충당금의 96.7%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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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누적을 기준으로 1990억원, 농협생명과 손해보험도 각각 1155억원과 2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충당금 이슈를 제외하고 이자, 비이자 이익이 전반적으로 향상돼 흑자전환이 가능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이자이익 확대, 자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이익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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