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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함영준, 피해자 A씨 "만취했다 눈 뜨니 속옷 사이로 손이 들어와…대학 때부터 그런 쪽으로 더러웠고 유명했다" 성추문 인정에 피해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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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큐레이터 함영준이 성추문을 인정했다./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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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터 함영준이 성추문을 인정한 가운데 피해자들의 증언이 속출하고 있다.

2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근처 한 미술관 앞에는 십여 명의 미술학도들이 빗속에서 피켓 시위를 열었다.

일민미술관 함영준 큐레이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와 그의 용기를 지지하는 사람들까지 합세했다.

함영준에게 성폭행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A 씨는 SNS에 "대학교 술자리였다. 나는 만취했고 눈을 떠보니 누군가의 집이었고 불이 꺼진 상태에서 누군가의 손이 속옷 사이로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함영준이) 페미니스트라고 밝혔을 때 정말 기가 찼다"며 "(함영준은) 대학에 다닐 때부터 그런 쪽으로 더러웠고 유명했다. 당한 사람은 나뿐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트위터는 급속도로 확산됐으며, 이에 함영준은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함영준은 "모든 것에 대해 책임을 지고 싶다. 우선 제가 가진 모든 직위를 정리하겠다. 현재 저와 진행 중인 모든 프로젝트를 최대한 빨리 정리한 후 그만두겠다. 이후 자숙하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통해 반성하겠다"고 밝히며 "명백한 피해자인 A 씨에게 가장 먼저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함영준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죄송함을 간직하고, 어떤 변명도 없이 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작가 박범신에서 시작됐던 문학계 성희롱 논란은 박진성, 함영준에게까지 옮겨가며 대중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디지털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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