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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코리아에이드' 대통령 순방 끝나니 차량운행률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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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순방위해 보여주기식으로 급조된 사업 자인"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나이로비 케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코리아에이드 사업 시범운영 행사를 참관하고 보건체조를 마친 현지 초등학생들과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6.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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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아프리카 순방 이후 코리아에이드 사업을 위해 준비한 차량의 운행률이 51.2%로, 순방 당시에 비해 절반으로 급락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리아에이드는 외교부에서 코이카와 함께아프리카 개도국 원조와 함께 한류를 전파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 아프리카 순방을 계기로 추진했던 이른바 '한국형 이동식 원조사업'으로, 트럭 등 차량을 통해 현지 주민들에게 진료나 식품, 영상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6일 국회 외통위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실이 외교부로부터 제출 받은 '코리아에이드 차량 운행 내역'에 따르면, 코리아에이드의 각 부문 사업을 위해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에 각 국가별 10대씩 보건차량 3대(검진차량 1, 앰뷸런스 2), 음식차량 4대 (푸드트럭 3, 냉장트럭1), 문화차량 1대 (영상트럭 1) 등이 운행됐다.

이중 박 대통령 순방 이후 운행된 것은 순방 당시 출범사업일을 제외하고 총 26일 중 133대에 불과, 대통령 순방 당시 모든 차량이 운행되었던 것에 반해 약 51.2%로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영상(문화)차량 한 대만 사업을 진행했다고 기록되어있는 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리아에이드는 이전부터 개발도상국 스스로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여하는 사업이라기보다는, 수원국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한국만의 일방적인 일회성 원조사업이라는 측면에서 국제협력사업(ODA)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의원측은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탓에 이 사업의 실시 주기를 월 4회로, 한국 정부가 직접 1년 시행 이후 수원국으로 차량 등을 이관하려던 것에서 2년 시행 후 이관하는 것으로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태규 의원은 "코리아에이드 사업이 박근혜 대통령 순방 직후 사업에 필요한 차량의 운행률이 절반으로 떨어진 것은 대통령을 위한 일회성 사업이라는 지적에 사업 횟수를 무리하게 늘렸기 때문일 것"이라며 "급하게 사업을 변경한 것도 졸속 사업인 것을 자인한 꼴"이라고 지적했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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