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BGR은 아이폰용 플레시메모리 납품 업체를 통해 유출된 리스트를 살펴본 결과 아이폰7의 용량이 32GB, 128GB, 256GB 등 3종으로 출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014년 출시한 아이폰6부터 최대 용량 모델을 128GB까지 늘리면서도 최소 용량 모델인 16GB는 유지했다. 대신 32GB 모델을 빼고 16GB-64GB-128GB 용량 모델의 라인업을 만들었다. 작년에 출시된 아이폰SE, 아이폰6S에도 32GB 모델은 제외시켰다.
아이폰 이용자 사이에서는 애플의 이같은 정책을 두고 '꼼수'라는 비판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자사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말까지 나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32GB 모델을 기본 용량으로 채택하는데, 유독 애플만 16GB 모델을 고수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 IT전문매체 테크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IHS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애플이 64GB 용량의 아이폰을 판매했을 때 얻는 수익이 16GB 모델을 판매할 때보다 88달러(약 10만원)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IHS의 조사결과를 보면 아이폰 64GB 모델의 생산원가는 16GB 모델보다 12달러(약 1만4000원) 비싸다. 하지만 애플은 미국에서 16GB 모델보다 64GB 모델의 가격을 100달러 비싸게 판매한다. 16GB 모델을 팔 때보다 64GB 모델을 판매하는 게 이익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한편, 애플은 9월 7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아이폰7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용 부품 납품 업체를 통해 유출된 내용과 같이, 아이폰7 기본 용량이 32GB부터 시작할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IT조선 최재필 기자 mobile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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