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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36년 전 오늘, 전두환 육군 대장 대통령으로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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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79년 12·12사태로 실권장악, 추대 6일 뒤 80년 8월27일 단독출마 당선]

머니투데이

전두환 전 대통령. /사진=머니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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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전 오늘(1980년 8월 21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국가원수(대통령)로 추대된다. 혼란한 정국을 틈타 12·12사태와 5·17비상계엄령확대 등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그는 대통령에 추대된 지 11일 만에 취임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전두환 당시 육군 대장을 국가원수로 추대키로 결의한다. 지휘관회의는 계엄 시국에서 주요 권력 기구 중 하나였다. 앞서 5·18민주화운동의 계기가 된 비상계엄확대도 이 회의를 통해 추진됐다.

이날 회의에는 당시 주영복 국방부 장관과 유병현 합참의장을 비롯 3군 참모총장 등이 자리했다.

주 장관은 훈시를 통해 "국가 위난을 수습하고 새 시대 지도자로 부각된 전두환 대장을 국가원수로 추대할 것을 결의한다"며 "불순세력의 조종 하에 민중봉기로 유도하려는 음모를 간파해 5·17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정은 보름 전 육군 대장에 진급하면서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전 전 대통령의 뜻에 힘을 보탰다.

5일 전인 8월 16일 사임한 최규하 전 대통령도 이날 전두환 대장을 염두에 둔 특별 시국성명을 발표한다. 그는 직접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은 특수 안보 상황에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군의 폭넓은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 날 전두환 대장은 전역(예편)을 했다. 전 전 대통령은 전역과 동시에 자신의 후임으로 육사 11기 동기인 노태우 중장을 국군보안사령부(보안사) 사령관에 임명했다. 전두환 대장의 예편식에는 정부 주요 인사가 모두 참석하는 등 마치 대통령 행사처럼 치러졌다.

5일 뒤인 1980년 8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간접선거에 전두환은 무소속으로 단독출마해 99.9%(2524표) 지지율로 제1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취임식은 9월 1일 치러졌다.

전 전 대통령은 1979년 10·26사건(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으로 불안한 정국에서 그해 12월 실권을 장악한 지 9개월 만에 대통령이 된 데 이어 제12대(1981년 3월~1988년 2월) 대통령도 지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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