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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제3의 물결' 미래학자 앨빈토플러 87세 일기로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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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래학자인 미국의 앨빈 토플러 박사가 27일(현지 시각)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가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8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토플러가 부인 하이디 토플러와 함께 설립한 컨설팅회사 ‘토플러 어소시에이츠’(Toffler Associates)의 발표를 인용해 토플러 박사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사망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토플러는 20세기 들어 제조업 중심 사회가 지식과 데이터 중심 경제로 바뀌는 사회의 변화 방향을 다룬 책들을 냈다. 저서로는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이 있다.

그의 사회 변화와 관련한 생각은 전 세계 지도자와 기업인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는 아내 하이디와 미래 사회를 연구하면서 지난 1982년 저서 ‘제3의 물결’에서 컴퓨터에 의한 정보화 시대를 예견하면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로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2006년 중국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래를 확실히 아는 사람은 없다”며 “그러나 사회가 변화하는 패턴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80년부터 1990년대 아시아의 신흥시장들이 세계적으로 중요해지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뿐 아니라 ,자오쯔양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토플러의 견해에 깊은 공감을 보였다.

1928년 뉴욕에서 태어난 토플러는 뉴욕대에서 영어를 전공하다가 나중에 부인이 된 하이디를 만났고, 함께 대학을 중단하고 1950년 클리블랜드로 이주해 알루미늄 제조 공장에 취직하기도 했다.

토플러는 1998년 인터뷰에서 “공장에서의 경험은 공장 근로자들이 사무직 근로자보다 덜 지능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줬다”고 밝힌 바 있다.

토플러는 이후 신문사에서 일하며 백악관을 출입했으며, 경제신문 포천(Fortune)에서는 기업 및 경영 관련 칼럼을 썼다. 그 후 IBM과 AT&T에서도 일했다.

유족은 부인이자 동료인 하이디 토플러가 유일하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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