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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난 검사 아들…결혼하자" 채팅앱서 여성들 등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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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약 3억원 뜯어…떼어낼 때 폭행하고 협박"]

머니투데이

/그래픽제공=뉴스1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현직 검사의 아들을 사칭, 여성에게 접근한 뒤 결혼하자며 수억원을 뜯은 30대 남성이 쇠고랑을 찼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사기와 폭행, 협박 혐의로 한모씨(31·무직)를 체포해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해 5월부터 한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A씨(여·29) 등 여성 7명에게 "나는 현직 검사의 아들인 데다 돈 많은 사업가"라며 "결혼하자"고 속여 총 3억100만원가량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한씨는 채팅 앱에서 자신의 사진란에 다른 미남 모델의 사진을 걸어 놓았으며, 여성들에게 고급 외제차 사진이나 돈다발 사진을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온라인상에서만 수천만원을 뜯었다.

한씨는 실제로 여성들을 만나면 "사진만 거짓이고 나머지 이야기는 다 진실"이라고 안심시킨 뒤 추가 범행을 했다. 그는 더는 빼먹을 게 없어 보이는 여성에 대해서는 떼어내기 위해 얼굴과 옆구리 등을 폭행하고 협박했다.

경찰은 한씨가 가로챈 돈을 전부 불법 온라인 도박에 탕진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는 폭행 등 전과 16범으로 마땅한 주거지 없이 모텔에서 생활해왔다"며 "여죄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중 기자 mi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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