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MS 특허 1500개 사들인다

중국 샤오미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로부터 특허 1500개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매입에는 무선 통신과 비디오, 클라우드, 멀티미디어 기술 등이 포함됐다. 특허 구매 대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 측은 특허 구매를 “두 회사의 끈끈한 협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샤오미는 장기적인 지식재산권 투자를 통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S 법률 담당 대변인 제니퍼 크라이더는 “MS가 보유한 특허가 6만개에 이른다”며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샤오미와 특허 판매 계약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서방시장 공략을 가속하려는 과정에서 샤오미가 특허 방어에 약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시도라고 전문가는 분석했다. 샤오미는 그동안 온라인마켓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했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인기를 얻고 있지만 기술 특허문제가 발목을 잡으면서 세계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샤오미는 또 MS와 상호 특허 사용 계약을 맺어 스마트폰 미5(Mi5), 미맥스(Mi Max), 레드미 노트3 등에 MS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와 스카이프, 비디오 채팅앱 등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WSJ은 전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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