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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화기애애 첫 상견례…'정진석 협치', '우상호 원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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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5일 더민주 원내대표실서 조우…"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겠다"]

머니투데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실을 찾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대화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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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첫 상견례를 마쳤다. 정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협치'를, 우 원내대표는 원만한 여야 관계를 강조했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 상견례는 국회 더민주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우 원내대표가 문 밖까지 마중을 나갔고 반갑게 인사 후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는 형식으로 10여 분간 진행됐다.

정 원내대표가 우 원내대표와의 인연을 거론하며 본격적인 대화가 시작됐다. 정 원내대표는 "사실 우 원내대표를 처음 본 건 이한열 열사 장례식 당시였다"며 "그 때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로 취재를 갔었다. 그 때는 기자들에게 방독면이 지급되던 시절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의 'DJP연합'을 거론하며 '협치'를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는 김 전 대통령 문하에서 정치를 처음 배웠고, 저는 김 전 국무총리 문하에서 처음 배웠다"며 "우 원내대표의 스승과 제 스승이 IMF 시절을 극복하는 '협치'를 처음 실천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가 그 두 분의 문하생들이다. 어른들을 본 받아서 협치를 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여야 원내대표 간 원만한 협의가 있어도 청와대가 개입해 합의가 깨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청와대 경험도 있으시고 하니 (정 원내대표가) 중심 잡아 주면 우리도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해서 원만하게 모든 일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걱정하는 것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를 대통령께서 잘 모르시고 있는 것 같아서다. 눈에 띄는 변화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며 "정부와 대통령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만들어준 여소야대, 협치하라는 지상명령과 정치질서에 대한 인식을 여권에서도 하고 있다. 대통령이 현실과 동떨어진 지시를 내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우 원내대표는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의 생활 문제도 해결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는 여아가 없다"고 말했으며, 정 원내대표는 "세상에 강자를 위한 정치세력은 없다. 그런 점에서 소통하고 대화하고 타협하겠다"고 말했다.

10여 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진 상견례 분위기를 반영하듯, 상견례가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우 원내대표가 취재 중인 기자들을 향해 "(서로 대화가) 잘 될거 같지 않느냐"는 운을 띄우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이날 여당 원내대표에 이어 오는 9일 제3당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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