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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AI는 돈이 된다"…MS, 1분기에만 30조원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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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애저' 매출 31% 급증, 어닝 서프라이즈

머니투데이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의 첫 개발자 컨퍼런스인 '오픈AI 데브데이'에 참여한 샘 알트먼(왼쪽)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사진=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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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투자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AI 서비스 덕분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 빛을 보면서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25일 뉴욕타임스(NY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MS는 올해 첫 3개월 동안 매출이 17% 늘어 619억 달러(약 85조1100억원), 순이익은 219억 달러(약 30조1150억원)로 20% 늘었다. 월가의 기대를 크게 상회한 실적이다.

MS는 회사의 모든 사업에 AI를 도입하기 시작한지 1년 만에 주력 클라우드 컴퓨팅 제품인 애저(Azure)의 매출이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성장폭의 20%이상이 오픈AI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포함한 생성 AI 서비스에서 비롯됐다. MS는 오픈AI의 2대 주주로, 챗GPT 기술을 도입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MS 애저 매출이 급증하면서 회사는 경쟁업체인 아마존의 시장 점유율을 상당 부분 잠식할 수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1월 MS는 약 5만3000명의 고객이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고 그 중 3분의 1이 애저를 처음 사용했다고 밝혔다.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애저는 AI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거의 모든 사람의 선택지가 됐다"고 말했다.

1분기는 MS가 워드(Word)의 문서 요약 서비스 등 AI 도구를 담은 생산성 제품 버전을 제대로 판매한 사실상 첫번째 분기다. 월 구독료는 30달러로, 회사는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히지 않았으나 상업용 구독이 15% 늘었다고 설명했다.

시노버스 트러스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댄 모건은 블룸버그에 "MS의 AI 관련 수익 창출은 이미 주요 주가 상승 동력이 됐다"며 "MS는 번창할 수 있는 훌륭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에 130억 달러를 투자했고 AI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전 세계에 신규 데이터센터를 공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자본비용과 임대에만 140억 달러를 지출했는데, 이는 전 분기의 115억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MS 재무책임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재무 책임자인 에이미 후드는 "계속해서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며 고객의 이익을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MS의 B2C(회사 대 소비자) 사업 부문인 게임은 지난해 10월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 및 기타 블록버스터 게임 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51% 성장해 55억달러를 기록했다. 윈도우 소프트웨어 매출도 회사의 예상치보다 더 많은 11% 성장했다.

한편 MS 주가는 이날 정규거래에서는 2.5% 하락한 399.04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선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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