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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외국 정부 '공인 맛집', 국내 속속 등장…한식 세계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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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행지에서 먹었던 그 음식, 우리나라에서 다시 맛보고 싶다' 생각한 적 있으신가요? 각국 정부에서 발급한 '정통 맛집' 인증서를 내건 외국 음식 레스토랑이 꽤 늘었습니다. 우리나라도 '한식 세계화'를 위해 눈여겨 볼 부분입니다.

이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탈리아산 밀가루로 반죽해 나무 장작을 때는 화덕에서 굽고, 완성된 피자는 먹기 쉽게 반으로 잘 접혀야 하며 끝이 무너지면 안 된다."

이탈리아 정부와 나폴리 피자협회가 정한 '진짜 나폴리 피자'의 조건들입니다.

인증 신청비 2000달러에 화덕설치 등 까다로운 조건을 맞춰야 하지만, 벌써 서울에 4곳 등 전국 7개 레스토랑이 '정통 나폴리 피자' 인증을 받았습니다.

태국 정부도 2007년부터 '타이셀렉트'란 이름으로 태국 음식점 인증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 60개 태국 상무부 사무소가 선정 위원회 역할을 합니다.

우리나라의 타이 음식점 200여곳 중 타이셀렉트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은 7곳.

주방과 화장실의 청결도는 기본이고, 맛과 태국 식자재 사용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해 100점 만점에 75점이 넘어야 인증서를 발급하고 3년이 지나면 재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파놋 분야호뜨라/주한태국대사관 상무공사관 : 2~3년 내로 한국에서 타이셀렉트 레스토랑을 10개 이상으로 늘리려고 합니다. 타이셀렉트의 목적은 분명합니다. 태국 레스토랑을 통해 태국 제품을 홍보하는 거죠.]

우리나라도 1200억원을 들여 한식세계화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세계 주요 도시의 한식당을 정리해 가이드북과 앱으로 만드는 등 홍보에 집중했지만, 아직 정부가 발급하는 한식당 인증서나 공식적인 '정통 한식당'의 기준이 없습니다.

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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