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취향 실종 극장가, 골라주는데로 볼까요! [설날엔 영화③]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정유진 기자] 설 연휴 극장가 흥행 판도는 삼파전이 예상된다. 꽃미남 사기꾼, 인공지능 로봇에 귀여운 팬더까지. 각기 다른 장르의 세 영화는 저마다의 매력이 넘쳐 흐르는 캐릭터들로 무장해 가족 및 연인 단위의 예비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설 연휴, 볼만한 영화 세 편을 꼽아봤다.

◆ 꽃미남 사기꾼_'검사외전'

영화 '검사외전'(이일형 감독)은 단연, 설 연휴 기대작 1위다. 개봉일(2월 3일) 역시 설 연휴에 맞춘 듯한 이 영화는 충무로 대세 황정민과 강동원이 뭉친 범죄 코미디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아니나 다를까, 개봉 첫 날의 관객수는 52만명.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는 수치다. 먼저 개봉해 승승장구 하고 있었던 '쿵푸팬더3'의 기록을 조용히 물리쳤다.

'검사외전'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수감된 검사 재욱(황정민)이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해줄 수 있는 치원(강동원)을 만나게 되고,그를 통해 복수를 준비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범죄오락 영화. 무엇보다 황정민과 강동원의 콤비-플레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황정민은 다혈질 검사 재욱 역을 탁월한 연기력으로 소화해낸다. 그의 디테일한 연기는 관객들로 하여금 억울한 상황에 빠진 재욱의 감정에 몰입하게 하고, 이는 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그리고 황정민이 깔아준 탄탄한 기초 위에서 '꽃미남 사기꾼' 역을 맡은 강동원이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다닌다. 강동원은 주로 황정민의 지령(?)을 수행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그 과정에서 잘생긴 사기꾼으로서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자유자재 변신에 능한, 한없이 가벼운 성정이지만 맡은 일만은 완벽하게 해내고 마는 이 남자에게 반하지 않을 재간이 있으랴.

◆ 깜찍 로봇_'로봇, 소리'

'로봇, 소리'(이호재 감독)는 복병이 될 수 있는 작품이다. 오롯이 이성민이라는 배우의 내공과 독특하면서도 매력있는 시나리오에 기댄 이 작품은 개봉 초반(1월 27일)에는 다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여전
히 관객수는 그리 높다고 할 수 없지만, 따뜻한 내용에 대해서는 호평을 받고 있어 서서히 입소문을 탈 가능성이 없지 않다.

'로봇, 소리'는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헤매던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소리를 기억하는 로봇을 만나 딸의 흔적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인공은 10년 전 딸을 잃은 아빠 해관 역의 이성민
과 배우 심은경이 목소리 연기를 한 로봇 소리.

소리라는 존재는 한국 영화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사실 로봇이라는 낯선 소재 때문에 관객의 입장에서는 망설임 혹은 우려가 있을 수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난 사람들은 비교적 위화감 없이 극에 잘 어울렸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소리의 얼굴은 너구리를 모티브로 했다. 그만큼 친근한 분위기와 귀여운 매력이 넘쳐 관객들의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 여기에 심은경의 목소리가 들어간 것은 신의 한 수였다. 심은경은 로봇의 목소리를 절제된 감정으로, 하지만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실감나게 표현했고, 이는 마치 소리를 실재하는 존재처럼 느끼게 만드는 데 일조했다. 소리는 영화를 위해 수억대의 돈을 들여 제작한 로봇이다.

◆ 용맹 팬더_'쿵푸팬더3'

'쿵푸팬더3'는 설이라는 특별한 시즌에 걸맞은 작품이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다함께 즐기기 좋은 영화이기 때문. 현재 일일 관객수는 '검사외전'에 밀린 모양새지만, 가족 단위의 관객이 많은 설날에는 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알 수 없다.

이 영화는 진짜 아버지를 만난 포가 모든 쿵푸 마스터들을 제압하는 악당 '카이'의 등장에 맞서 팬더 친구들에게 쿵푸를 전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번에는 포를 비롯해 아기 팬더들까지 다양한 팬더 캐릭터들이 등장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귀여움을 선보인다.

또 영화 속 다양한 캐릭터는 잭 블랙을 비롯 안젤리나 졸리, 성룡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가치를 높였다.

앞서 '쿵푸팬더3'는 개봉 3일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청신호를 보인 바 있다. 2008년 '쿵푸팬더'가 467만 명, 2011년 '쿵푸팬더2'가 506만 명을 동원한 전적이 있어 그 못지 않은 흥행 스코어가 기대된다. /eujenej@osen.co.kr

[사진] '검사외전', '로봇, 소리' 포스터, '쿵푸팬더3' 스틸 컷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