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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설 연휴 '귀성 전쟁' 초읽기…"얼른 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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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5시간 30분…퇴근길 맞물릴 6시~7시 혼잡

CBS노컷뉴스 김광일 기자·강혜인 수습기자

노컷뉴스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사진=강혜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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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귀성 행렬이 시작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역에는 여행용 캐리어 가방을 끌거나 양손 가득 무거운 짐을 든 귀성객들이 사방에서 몰려들었다.

맞이방(대합실)에 앉은 채 연신 차표를 꺼내 열차 시간을 확인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경북 구미로 향하는 열차를 기다리던 대학생 조현아(24·여) 씨는 "크리스마스 이후 처음으로 고향에 간다"며 "가족들이 보고싶고, 엄마가 해주신 따끈한 된장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에 있는 큰아들 집에 간다는 이마리(64·여) 씨는 "6살, 3살짜리 손주가 그동안 얼마나 컸는지 얼른 보고 싶다"며 "3주 전에 봤는데도 또 보고 싶은 것이 할머니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씨가 양손에 짊어진 가방에는 백화점에서 샀다는 손주들의 설빔이 한가득 들어 있었다.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 매표소 앞에는 귀성객 수십명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표를 발권하는 창구 직원들의 손놀림도 덩달아 분주해졌다.

충남 공주로 가는 고속버스를 기다리던 대학원생 김관용(28) 씨는 "시골에 할머니밖에 안 계셔서 빨리 내려가서 차례 준비를 거들어야 한다"며 "얼른 가서 무거운 것 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다롄(大連)에서 사업하다 8년 만에 고향을 찾는다는 조중원(56) 씨는 "이번에 보게 될 조카 중에는 처음 보는 아이도 있다"며 "물론 세뱃돈은 두둑하게 준비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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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센트럴시티 고속버스터미널(사진=강혜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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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고속도로는 이날 오전까지는 평소와 다르지 않은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오후 1시 현재 서울에서 출발한 승용차가 전국 주요 도시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요금소 기준 부산·울산 5시간 30분, 대구 4시간 30분, 광주 4시간 등이다.

하지만 오후 3시쯤부터 본격적인 귀성행렬이 시작되고 이는 퇴근길 정체와 맞물리면서 오후 6시~7시쯤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이날 하루 약 20만4천여명이 KTX 열차를 타는 등 모두 45만5천여명이 열차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포함해 이날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10일까지는 모두 280만여명이 열차를 이용해 지난해보다 5.1%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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