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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2015년 경기남부 10대 뉴스] 메르스 사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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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김동식 기자 = 세월호 아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2015년 경기도는 증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로 공포에 휩싸였다.

또 안산 인질극, 용인 캣맘, 시화호 시신 유기 등 전국을 들썩인 엽기적인 범행도 잇따라 발생했다.

여기에 화성 광역화장장, 평택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둘러싼 시·군간 갈등은 아직 진행형으로 남아있다.

정치도 혼란스러웠다. 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놓고 도회의 여야가 12월31일 마지막 날 여야 도의원들간 물리적 충돌까지 빚어졌다. 의장석을 점거한 새누리당 의원들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격렬한 대치 속에 본회의가 열리지 못해 준예산 편성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뉴시스는 올해 경기 남부의 10대 뉴스를 정리해봤다.

◇메르스 사태

지난 5월 20일 경기 평택의 한 병원에서 국내 첫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치사율이 높고 전염성이 강한 메르스는 같은 병원을 방문했던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에게 무차별 전파됐고, 초기 방역에 구멍이 뚫리면서 전국적으로 186명 감염, 38명 사망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1번 환자를 포함 70명의 환자가 발생했던 경기도는 유기적인 민관네트워크와 촘촘한 방역활동으로 추가 확산을 저지하는 등 효과적인 대응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르스는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2위의 메르스 발병국이라는 오명을 남긴 채 7개월만인 지난 23일 종식됐다.

◇누리과정 갈등

경기도는 12월31일까지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의 격랑에 휩싸였다.

누리과정 지원 책임을 놓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의 힘겨루기는 고스란히 도와 도 교육청 살림 편성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경기도의회의 내년도 예산안 처리 파행을 불러왔다. 누리과정 논란에 남경필 경기지사까지 합세하면서 중앙과 지방의 갈등이 급기야 도의회 여·야의 양보할 수 없는 대치로 비화됐다.

소수당인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도의회 본회의장 의장석을 점거하면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더불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장시간의 대치 끝에 자정을 앞두고 의장석 장악에 나섰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의결에 실패, '준예산 편성'이라는 경기도 지방자치사(史)의 오점을 남기게 됐다.

◇용인 초등생 벽돌 투척 사건

지난 10월8일 용인 수지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박모(55·여)씨가 누군가 던진 벽돌에 맞아 숨졌다. 함께 있던 박모(29)씨도 벽돌에 맞아 다쳤다.

경찰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인 이른바 '캣맘'에 대한 증오범죄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였다. 캣맘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커졌다.

범인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어린이들로 밝혀졌다. 벽돌을 던진 초등학생 A(9)군은 경찰에서 "친구들과 놀다 낙하 실험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군 등이 촉법소년(만10세 이상~14세 미만)인 점을 감안, 현장에 함께 있던 B(11)군만 법원 소년부에 송치하는 선에서 사건을 종결했다.

◇안산 인질살해 등 잇달은 강력사건

올해 안산과 시흥에서는 인질살해, 토막살인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을 경악케 했다. 수원에서는 여대생이 무참히 살해됐다.

김상훈(45)은 지난 1월12일 오후 안산시 상록구 아내 A씨(41)의 전 남편 B(49)씨 집에 침입, B씨를 살해하고 A·B씨의 작은 딸(16)을 인질로 삼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인질살해 등)로 구속기소 됐고,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중국동포인 김하일(47)은 4월1일 오전 시흥시 정왕동 자신의 집에서 부인 한모(42·여·중국동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시화방조제 등에 유기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돼 1·2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또 7월14일 오전에는 수원역 앞 길에서 술에 취해 자고 있던 여대생 A(21·여)씨가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실종됐던 A씨는 다음날 오전 평택시 진위면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용의자로 쫓던 윤모(45)씨는 7월14일 오후 강원 원주시의 한 저수지 인근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중앙 vs 지방간 복지전쟁 촉매제 성남시 3대 복지사업

성남시는 '청년배당과 무상교복, 공공산후조리' 등 이른바 '성남시 3대 핵심 복지사업'을 가로막는 중앙정부와 법적투쟁에 돌입했다.

성남시의 3대 복지사업은 보건복지부의 '불수용' 결정으로 모두 제동이 걸렸다. 시는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보건복지부와 협의했으나 형평성 등을 이유로 잇단 거부 당하자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시는 사회보장기본법상 '중복 또는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협의'를 하라고 명시돼 있으나 중앙정부가 '협의'를 '동의 또는 허가'로 왜곡 해석하고 권한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성남시의 이같은 사례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경기도내 더불어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들의 '정부의 복지사업 정비지침' 공동거부 선언으로 이어지는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복지전쟁의 도화선이 됐다.

◇서해대교 화재

지난 3일 오후 낙뢰(추정)로 서해대교 2번 주탑에 불이나 72번 케이블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불은 3시간 30분만에 진화됐지만 고(故) 이병곤(54·지방소방령)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장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지난 7일 오전 이 센터장의 영결식이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으며 이 센터장과 목숨을 걸고 100m 높이의 주탑에 올라가 진화작업을 펼친 5명의 소방관들은 1계급 특진했다.

사고수습으로 차량통행이 통제된 서해대교는 사고 이후 16일만인 지난 19일 오전0시 전면 개통됐다.

◇전국 최초 공동형 장사시설 GB변경안 국토부 승인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전국 최초로 5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공동형장사시설이 들어서는 사업부지의 개발제한구역관리 계획변경안을 조건부 승인,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인접지역 서수원주민들이 지난 1월부터 환경오염 피해를 이유로 공동형 장사시설을 반대하고 있어 완공될 때까지 지역 갈등이 계속될 전망이다.

공동형장사시설은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 시가 공동으로 사업비 1212억원을 분담해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웃간 36년 상수원보호구역 갈등…결국 터졌다

경기 평택시 일부 시민이 식수로 이용하는 송탄과 유천상수원보호구역을 둘러싸고 용인과 안성 등 주변 지자체간 36년간 이어진 갈등이 올해 폭발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이 평택시청 앞에서 원정시위에 나서는 파국으로 치달았을 정도다.

1979년 송탄상수원보호구역(면적 3.859㎢)이 지정되면서 용인시 남사·이동면과 안성시 원곡면까지 총 110㎢에 이르는 지역이 수도법에 따른 규제를 받게 됐다.

용인·안성시는 "각종 규제에 따른 피해는 우리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데 평택시만 그 혜택을 누린다"며, 평택시는 "오염원이 하류인 평택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반대해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최근 경기도의 중재로 용인·평택·안성시 등 3개시가 송탄상수원 보호구역에 대해 공동 연구 용역을 진행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면서 일단 갈등이 진정국면으로 접어든 모양새다.

◇경기도청 이전

추진과 사업 보류를 반복하던 끝에 광교신도시 도청사 추진이 남경필 지사의 취임 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7월30일 남경필 지사는 청사 이전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후 청사 이전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9월21일 사업시행자인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가 '경기도 광교신청사 융·복합 개발에 합의했다.

도청사가 들어서는 경기융합타운 부지는 12만㎡다. 이중 절반인 6만㎡는 잔디광장으로 조성, 일반 시민에게 제공된다.

또 도청사 부지 2만㎡에는 경기도의회, 복합도서관, 경기도교육청이 들어선다. 경기도시공사와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공공업무단지 1만㎡에 청사를 신축할 예정이다.

도는 내년 말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수원 KT-WIZ 야구장 개장

프로야구 10구단 'kt위즈'가 수원야구장을 리모델링 해 지난 3월14일 '수원kt위즈파크'로 둥지를 텄다.

'수원kt위즈파크'로 명명된 수원야구장은 풀HD전광판과 익사이팅존 등 메이저리그 수준의 관중편의와 선수 친화 구장으로 탈바꿈했다.

'수원kt위즈파크'는 친환경설계기법을 도입해 구장 사용 에너지의 13%를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토록 해 연간 1억원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된다.

'kt위즈파크'는 지상4층, 연면적 1만9939㎡, 관람석 2만225석 규모로 설계됐다. 1만t 규모의 저류시설이 있어 빗물을 이용해 천연잔디관리도 가능하다.

kt위즈는 첫 시즌에서 144경기 52승 1무 91패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10구단 중 꼴지의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8월 14승 11패, 승률 0.560을 찍고 월간 승률 4위에 오르는 등 막내 구단으로서 폭풍성장 했다는 평을 얻었다.

d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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