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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원조 '블프' 큰 장 열렸다…해외직구족 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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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블랙프라이데이 시작 (인천=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7일 오후 인천시 중구 중서동 인천공항세관 특송업체 범한판토스 보세창고에서 직원들이 제품들의 통관업무를 하고 있다. 미국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블프)'는 한국시간으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프 직구 규모가 작년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미국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의 막이 올랐다.

블랙프라이데이란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가리키는 말로, 현지시간으로 27일 0시부터 대규모 세일에 들어간다.

한국시간으로는 27일 오후 2시부터 시작이다. 해외 직구(직접구매)족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득템'(좋은 물건을 싼 가격에 구매)을 노리고 있다.

◇ 올해 직구 규모 20% 이상 증가 전망

블랙프라이데이는 이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쇼핑 '대목'이 됐다.

국내에서도 올해 정부가 기획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쇼핑 행사가 이어진 가운데, 원조 '블프'에 대한 쇼핑 열기는 예년보다 더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블프 직구 규모가 작년보다 20∼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최대 해외배송대행서비스업체 몰테일(post.malltail.com)은 올해 블프 직구 규모가 배송대행 건수 기준으로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블프 첫 주말 배송대행 건수가 6만건이었는데 올해는 7만2천건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중국 광군제(光棍節·독신절·11월 11일)와 코리아 '블프' 등으로 더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와 '블프'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점을 고려하면 올해 직구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정부가 배송비 포함 200달러 이하 직구 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는 목록통관 대상을 확대했고, 해외 온라인 쇼핑몰들이 한국 직배송·한국어 서비스 등으로 국내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점도 직구 규모를 증가시킬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블프의 영향력이 과거만큼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른 쇼핑 시기와 차별성이 크지 않고 소비 행태도 연중 꾸준하게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블프는 미국에서도 한해 동안 가장 많은 쇼핑객이 몰리는 날이다.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블프 하루에만 9천970만명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NRF는 이번 주말 총 1억3천580만명이 쇼핑에 나서 작년(1억3천370만명)을 근소하게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 의류 인기 '꾸준'·전자제품 수요 증가

이번 블프 직구에서는 전통적인 인기 품목인 의류와 함께 전자기기, 자동차 부품. 인테리어 제품, 주방용품·식기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동안 해외 직구로 구매하는 상품의 80%가 의류였으나 최근 점차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으며 고성능 TV 수요도 늘고 있다고 몰테일은 분석했다.

과거 블프 기간과 올해 연간 판매 동향을 보면 인기 상품을 예상할 수 있다.

지난해 블프에는 몰테일 배송건수 기준으로 의류/언더웨어(50%)가 인기품목 1위에 올랐다. 이어 신발/가방/잡화(18%), 전자기기(13%), 생활/주방용품(12%), 취미·음반/영상(3%) 등이 뒤를 이었다.

상품별로는 폴로 패딩점퍼, 나인웨스트 롱부츠, DKNY 패딩점퍼, 레베카밍코프 미니맥, 다이슨 무선 청소기 등이 인기였다.

해외 직구 초보자라면 기존 직구족들이 즐겨 찾는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다.

작년 블프에 국내 직구족들이 가장 많이 주문한 사이트는 아마존(50%), 갭(18%), 폴로(13%), 6PM(12%), 나인웨스트(3%) 순이었다.

올해(1∼10월) 연간 해외직구 인기상품 1위 역시 폴로, 제이크루, DKNY 등 의류가 차지했다.

이어 레베카밍코프 미니맥·파슬 등 가방, 지패드·LED TV·다이슨 무선 청소기 등 전자제품, 솔가 에스터C·재로우포뮬러 등 영양제, 잭앤질치약·애티튜드세제 등 유아용품도 상위권에 올랐다.

그 외 목욕용품, 식품, 주방용품도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몰테일 관계자는 "올해 들어서는 의류 비중이 작년보다 다소 줄고 의류비중 전자제품 수요는 늘었다"며 "특히 저렴한 가격대에 고성능TV를 구매하려는 고객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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