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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메르스 백서' 발간한 서울시, "2018년 시립병원 음압격리병실 5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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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까지 4대 시립병원 응급실에 음압시설 설치… 역학조사관 확대, 관련법 개정 건의 ]

오는 2018년까지 서울시 시립병원의 음압격리병실이 현재의 5배인 253개 병상으로 확대된다. 2017년까지 서울시의 4대 시립병원 응급실에 음압시설이 설치되고, 별도 면회실과 병원출입관리시스템도 7개 병원에 새로 도입된다.

서울시는 또 자체 역학조사관을 1명에서 5명으로 늘리고 유사시 자치구를 포함해 650명의 역학조사반을 꾸려 초동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증호흡기질환 증상으로 입원하는 환자는 감염병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감시체계도 시범 운영한다. 감염병 발생 시 의료기관 손실과 자가 격리자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메르스(MERS)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공공보건의료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5대 분야 20개 과제의 '감염병 대응 종합대책'을 19일 발표했다. 지난여름 메르스사태 당시 일자별 주요상황과 방역대응을 담은 '서울시 메르스 방역대책 백서'도 발간했다.

시는 우선 서울시립병원 음압격리병실을 현재 3개 병원 38개 병실(97병상)에서 2018년까지 총 6개 병원 194개 병실(253병상)로 5배 이상 확대키로 했다. 1인실을 원칙으로 하고 에크모 등 치료·검사장비를 확충하는 한편, 단독 공조시설 설치로 혹시 모를 감염병 확산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응급실 과밀화, 호흡기 환자와 같은 공간에 장시간 체류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7년까지 동부병원, 서남병원 등 4개 시립병원 응급실에 음압시설을 설치한다. 병문안을 목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감염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한 '별도면회실'과 '병원출입 관리시스템'도 2017년까지 7개 병원에 새롭게 도입된다.

시는 특히 역학조사관을 내년 상반기 중 5명으로 늘리고(현재 1명), 유사시 역학조사반의 조직을 26개반(시 1, 자치구 25) 185명에서 650명으로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간호사가 간병서비스까지 제공해 별도의 보호자가 필요 없는 '환자안심병원'도 현재 2개 병원(서울의료원, 동부병원) 555개 병상에서 2017년까지 총 6개 병원(서남병원, 북부병원, 보라매병원 등 신규) 1000개 병상으로 2배 가까이 확대한다.

중증호흡기질환 대표징후(38℃ 이상 갑작스러운 발열과 기침)를 보여 입원이 필요한 환자에 대해 감염병 여부를 필수적으로 확인하는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감시체계'도 내년 중 1년간 시범 도입한다.

더불어 시는 감염병 관련 조례를 제정해 의료기관 손실과 자가격리자 등에 대한 법률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감염병 피해 보상기준, 범위 등 세부기준 제정, 감염병 격리조치에 따른 유급 휴가 등 지원근거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반영토록 법 개정을 건의할 방침이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선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가 중요한 만큼 유행국가 방문 후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우선 자택에 거주하면서 109 메르스 핫라인, 또는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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