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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긋지긋한 명절 살 ‘극뽁’…‘여심 저격’ 도심 운동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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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마친 여성들에게 이제 걱정거리는 딱 하나다. 그 동안 먹은 음식이 소화되기도 전에 명절 이전의 몸매로 어떻게 돌아가야 할지에 대해서다. 여느 걱정이나 스트레스 없이 명절을 즐기고 싶다면 아래 운동코스를 주목해볼 것.

명절증후군? 운동으로 극복하자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기간 동안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겪는 육체적, 정신적 증상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소화장애나 어지러움, 피로, 우울, 근육통, 몸이 늘어지는 증상을 호소한다. 여성들의 경우 음식준비나 설거지, 남성들의 경우 귀성길을 다녀올 때 장거리 운전 시 발생하며,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통해 생체리듬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상과 다르지 않는 수면 습관과 더불어,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의 적절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 하루가 끝나고 그날그날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명절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특히 연휴 전후나 주말 아침을 이용한 러닝 운동의 경우 명절증후군 예방과 더불어 지방 연소에도 도움이 된다. (참고 매일경제)

▶아름다운 경치를 한 눈에 서울 성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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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째 명절 내내 똑같은 특집 방송, 친척, 손님 맞이로 지칠 대로 지친 당신을 위해 서울 성곽길은 생기를 되찾는, 보다 ‘상쾌한 시간’을 제공한다. 운동 전 약간의 준비운동을 원한다면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성북천을 따라 한성대입구역 분수광장까지 걸어보자. 분수광장과 한성대입구역 사이, 좁은 골목길에서 성곽길을 향하는 비밀스런(?) 돌계단을 찾을 수 있다. 가파른 계단을 조금만 올라도 풍경은 금새 달라진다. 빌딩 숲 사이에서 사람들 사이에 부대끼는 것이 아닌,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서울 성곽길 코스(한양도성길 낙산구간) 자체는 평평한 바닥이 주를 이루고 있어 산책이나 경보뿐만 아니라 가벼운 러닝을 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성곽길에서 낙선공원-동대문 2.1km 코스로 1시간 안팎 정도의 시간 내에 도착이 가능하다.

위치 서울특별시 종로구 창신동 서울한양도성길2코스

Editor’s Tip 분수광장에서 시작하는 돌계단 코스는 경사가 완만해 산책 코스로 가장 좋다. 산책 중에는 마을 거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소음은 줄이는 에티켓 역시 필요하다. 낙산공원으로 가기 전에 진입하자마자 코스의 시작점인 혜화문(10분)으로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할 것.

▶‘하드코스’ 운동을 위한 양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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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랑땡, 삼색전, 송편 등 명절 동안 차곡차곡 음식을 섭취한 몸무게를 본 순간 고된 운동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면 양재천이 당신을 위한 전문 트레이닝 코스로 변신한다. 도곡역에서 늘벗공원 방향으로 10분 가량 걷다 보면 흔히 발견되는 운동복을 입은 근처 주민들의 뒤를 따르면 어렵지 않게 양재천에 도착할 수 있다. 양재천은 총 길이 18.5km 정도로, 러닝 코스는 3가지 층으로 구분돼 있다. 맨 아래는 자전거 전용 도로와 러너들을 위한 코스가, 가운데 층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맨 위는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거닐기 좋은 곳이다. 전문 러너와 마라토너도 연습차 이곳을 찾을 정도로, 여성들에게 양재천에선 조금 하드한 러닝이 가능하다.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대치동

Editor’s Tip 한낮 양재천의 뙤약볕 아래에선 금새 지치기 일쑤. 구간별로 수영장, 벼농사 학습장, 간이무대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며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선크림과 선글라스, 틈틈이 수분 섭취는 필수.

▶밤의 러닝에 취하다 남산 북측순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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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3대 스트레스(취업, 결혼, 자녀)와 귀경길 꽉 막힌 도로를 겪었다면 야간산행은 막힌 속을 뚫는 답이 될 수 있다. 국립극장 옆으로 난 길을 따라(입구 매표소 오른쪽은 북측순환로, 왼쪽은 남측순환로) 서울타워-남산케이블카 방향으로 내려오는 산책 코스는 경사가 완만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도심풍경 때문에 산행 동호회 모임이나 자전거 업힐(오르막길이나 언덕 위주의 자전거 라이딩), 가벼운 조깅을 즐기기 위한 시티러너들에게 환영 받는 장소다. 특히 운동하는 사람들을 위한 물품보관소 시설, 구간별로 가로등 역시 촘촘히 놓여져 있어 어렵지 않게 야간 산행을 즐길 수 있다. 명절 내 답답했던 마음을 뻥 뚫어주는 동시에 일몰 시간에 맞추면 제대로 노랗게 물든 단풍과 함께 팔각정, N서울타워가 자리잡은 서울의 깨끗한 야경은 덤이다.

위치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단로 59 국립극장

Editor’s Tip 운동에 남산 순환 버스가 방해된다면 남측순환로보단 북측순환로 코스가 편할 수 있다. 특히 북측순환로는 바닥 마찰면이 푹신해 여느 신발도 편하게 산책이 가능하다. 야간 산행이나 워킹 초보들의 경우 시야가 조금 불편하다면, 랜턴을 함께 챙겨가는 것이 팁.

▶명절엔 가족, 친구와 함께 용산가족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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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고역(1번출구)에서 이촌역 방향으로 길게 뻗은 도로를 걷다 보면 용산가족공원 입구가 발길을 세운다. 이곳은 인근 주민들에게뿐만 아니라(외국인 거주자도 많다), 새로운 운동 장소를 찾는 러너들을 위한 코스로 종종 언급되고 있다. 넓은 공원 내 바닥 마찰면은 흙이나 나무판으로 되어 있어 뛰기가 편하고 공원 내 곳곳에 완만한 경사의 오르내리막이 반복돼 짧은 시간 내 효과적은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한마디로 평평한 대지에서보다는 뛰는 맛이 있다. 무엇보다 이곳은 가족 단위로 찾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시설과 더불어 생태습지, 연못, 태극기 공원(일제강점기에는 일본군이,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해 우리의 주권이 미치지 못했던 땅으로, 우리 민족의 혼을 살린다는 취지로 태극기 50봉과 무궁화를 식재했다) 등 다양한 볼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6가 68-87

Editor’s Tip 공원 입구 길목, 출입금지구역 표시 때문에 입구를 놓치지 말 것. 운동 시 용산가족공원을 가장 크게 도는 방법은 주차장 입구에서 오른쪽 제1광장을 시작, 태극기 공원-생태습지-제2광장-생활체육공간-연못-입구로 돌아오는 코스로, 총 4.6km에 달한다.

[글·사진 이승연 기자 일러스트 포토파크]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498호 (15.10.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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