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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라크, 'IS 격퇴의지 부족' 美 지적에 잇단 불쾌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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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문예성 기자 = 이라크는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 의지가 부족하다는 미 국방장관의 깜짝 발언에 이라크 측이 잇따라 불쾌감을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간) 이라크 총리 대변인 사드 알 하디시는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의 최근 인터뷰에 관련해 "카터 장관은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날 카터 장관은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 서부 안바르주의 주도 라마디가 최근 IS에 함락된 것과 관련해 "이라크 정부군이 싸우지도 않고 라마디에서 철수했고, 이라크 정부군은 전투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카터 장관이 이라크 정부군을 비판하며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처음이자 이례적인 것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IS는 바그다드 서쪽 110㎞ 떨어진 전략요충지인 라마디를 지난 17일 장악했고, 정부군에 보급됐던 미군의 최첨단 무기를 얻었다.

그러나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25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카터 장관이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는지 놀라울 따름이며 이라크에 대해 매우 지지적이었는데 잘못된 정보를 갖고 있음이 틀림없다"고 역설했다.

이라크 국회 국방 및 안보위원회 하킴 알 자미리 위원장도 "카터의 발언은 비현실적으로 근거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알 자미리 위원장은 "정부군은 IS와 싸울 충분한 의지를 갖고 있지만 강력한 무기와 장비 및 공중 지원이 부족했다"면서 라마디 함락의 원인을 설명했다.

카터 장관의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서둘러 수습에 나섰다.

바이든 부통령은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라크 정부군이 보여준 희생과 과감성에 감사를 표시하면서 미국의 지원을 다짐했다.

한편 미국이 IS와 전투 중인 이라크 정부군에 지원하기로 한 대전차 로켓 2000대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가 워싱턴을 방문했던 지난 4월 이 같은 무기 지원을 결정했다.

견착식 대전차 로켓 M136 AT4는 IS의 빈번한 자살폭탄차량에 효과적인 무기로 평가받고 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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