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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한수진의 SBS 전망대] '씻고 털고 목욕하고'…야생 진드기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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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한수진/사회자:

지난주에 이어서 질병관리본부 이 시간 다시 한 번 연결해 보겠습니다. 중동지역에서 발생한다는 '메르스' 라는 질병이 국내에 들어와서 국민들 걱정이 컸었는데요. 그 와중에 올해 처음으로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증' 환자가 발생했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일명 'SFTS'라는 감염 질병, 치사율 높아서 요즘처럼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 김영택 과장 연결해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과장님 나와 계시지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안녕하십니까. 김영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보통 야생진드기 바이러스 이렇게도 부르는 거죠?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고령의 할머니 한 분이 이 병에 걸린 것 같던데 지금 어떻습니까?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피해 전언에 따르면 중환자실 입원 당시에 감소됐던 혈소판은 회복이 되었지만 의식은 혼탁한 상황입니다, 아직. 그래서 현재까지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네.

▷ 한수진/사회자:

충북에서도 의심 환자가 나타났다면서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참진드기 자체가 전국에 퍼져있고 2년 간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전국적으로 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항상.

▷ 한수진/사회자:

충북에서 의심 환자 같은 경우는 아직 확인이 되지는 않은 상태고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고열과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에 의심 환자로 신고는 되는데요. 이 분의 경우에는 바이러스 확인이 안 돼서 의심환자 사례로만 되고 이번 첫 보고 확진 환자로 보고된 분은 유전자 검사에서 SFTS 바이러스가 확인됐기 때문에 확진환자로 분류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해도 그렇고 재작년에도 그렇고 같은 병으로 확정 판정 받은 분들 모두 몇 분이나 됐습니까?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2년 동안 93명 정도. 2014년 첫 발견할 당시에는 36명이었고 작년에는 55명이 확인이 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올해도 조심을 하셔야 할 텐데요. 계절적으로 이맘때에 상당히 조심해야 하는 거죠?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진드기에 매개되는 바이러스가 사실은 자연계 어디에 있는지 병원소라고 하는데 어디에 있는 지는 정확히 모르고 다만 이게 야생동물로 가고 야생동물로 접촉한 진드기가 다시 감염되고 이 진드기에 사람이 노출되면서 감염되는 경로라서 현재는 이 진드기가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시기 4월 11월 그리고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기는 5월에서 8월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야외 활동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특별히 좀 더 각별히 조심하셔야 할 것 같고요. 그런데 모든 진드기가 다 SFTS를 일으키는 건 아닌 거죠?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죠. 진드기 조사에 따르면 천 마리에서 한, 두 마리 정도 나올까 거든요. 대부분의 진드기는 정상인데 다만 이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있는 병원소에 노출된 진드기가 감염되고 이 진드기에 사람이 노출되는 경우가 굉장히 우연적 노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0.1% 정도?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걸 수치로 따지기에는 어렵지만 대부분의 진드기는 바이러스가 없는 진드기라고 보시면 맞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일단 물렸다고 하면 나쁜 야생 진드기를 만났다고 하면 치사율은 상당히 높다는 거죠?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죠. 사실 치사율이 높기는 한데 노출되는 감염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적지만요. 또 하나는 이게 초기 질병이라 경증 질병이 다 확인이 안 돼서 중증 환자 위주로만 발견되기 때문에 치사율이 높게 보이는 현상이 있습니다. 질병이 초기 발견 시기에는.

▷ 한수진/사회자:

초기 질병이라는 말씀이 어떤 말씀이시지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우리나라에서 확인된 건 2013년이고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병원체가 2011년에 확인됐거든요. 그 이후로 대규모 조사에서 중국은 치사율이 6% 정도로 떨어진 조사된 바가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우리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습니다. 대부분 질병 초기에 발생할 때는 치사율이 높게 나타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래도 일반적인 감염병보다는 치사율이 높다고 할 수 있죠.

▷ 한수진/사회자:

치사율이 높다는 말씀이시고요. 지금 지역적으로는 전국적으로 다 퍼져있다고 봐야 하는 건가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습니다. 작은소참진드기는 우리나라에서 과거 오래전부터 있었던 진드기의 일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증상이라고 하면 열이 나는 거고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특징적인 게 고열과 동반한 구토와 설사, 소화기 증상이 있고요. 그리고 좀 더 진행이 되면 출혈을 막아주는 혈액 성분인 혈소판이 급속히 감소되고 이로 인해서 장기출혈이 있고 장기의 기능 부전이 있어서 중증의 사망으로 이를 수 있는 감염병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열도 나고 복통도 있고 하면 병원에 가보시겠지만 어디에 물린 자국이 있는지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지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야외활동에서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쉽진 않아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네. 1,2주 안에 야외활동을 하고 나서 1,2주 후에 고열과 설사, 구토 증상이 동반이 될 경우에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지금 야외활동 많은 시기입니다. 다시 한 번 반복해 말씀드리지만 조심하셔야 할 것 같고요. 특별히 노출되지 않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야외활동을 할 때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맨살까지 노출되지 않게 긴소매 긴바지를 입는 게 중요하고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게 야외활동하고 돌아와서 옷을 털고 목욕하실 때 중요합니다. 야외활동 시에 옷이나 몸에 묻어왔던 진드기가 그때 무는 게 아니라 귀가 시 쉴 때 물기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옷을 반드시 털어줘라 하는 말씀이시군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털고 야외활동하고 목욕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잘 씻고요. 그렇군요. 그리고 메르스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해서도 여쭤봐야겠습니다. 지금 최초 감염자로 알려진 분이 용태가 상당히 안 좋으시다면서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현재 격리 입원 당시에 있었던 폐렴이 호전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호흡곤란이 있었던 것을 입원 당시에 산소마스크로 해결했고요. 경과가 지난 다음에 지금 현재는 기도 삽관상태로 호흡곤란을 해결해서 산소투하도는 정상인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인공호흡기를 부착했다 하는 뉴스가 있었는데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맞습니다. 그게 기도삽관을 통해서 인공호흡기로 해서 산소를 공급하고 있는 상태가 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지금은 나아지셨다는 말씀이신가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습니다. 호흡곤란을 통한 산소 공급 부족 문제는 해결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현재 앓고 계신 폐렴 증세는 아직까지 호전되고 있지 않은 거죠.

▷ 한수진/사회자:

다른 두 분은 어떤 상태인가요, 지금?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고열이 나기는 하지만 호흡기 증상이 거의 없다 할 정도로 미미한 상태가 되겠습니다. 현재 지켜보고 있습니다. 초기 단계라서.

▷ 한수진/사회자:

병세가 크게 나빠지지는 않았다는 말씀이시고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현재 지켜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환자들과 접촉했던 가족과 의료진을 포함해서 64명 정도가 자택에 격리 조치 중인 거죠?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분들은 어떻습니까? 특이사항 없습니까?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저희가 관찰하는 이유가 증상이 있을 경우에 즉각 격리조치하기 위한 격리치료하기 위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희가 매일 모니터링 중에 있는데 현재는 다행히 특이한 증상은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자택에 격리되면 어떻게 됩니까? 매일 같이 의료진이 가서 관찰을 하는 건가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지역별로 보건 담당자들이 있고요. 보건소를 통해서 저희가 직접 전화를 걸어서 환자 상태를 문의하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본인이 즉각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보건소나 방역당국에 연락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 분들은 집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상태이고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습니다. 가급적 타인과 접촉을 피하도록 자가 격리돼 있는 상태지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지금 전체적으로 볼 때는 일단 메르스 걱정은 더 안 해도 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걸까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그렇습니다. 이게 도넛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환자분이 중앙에 있고 밀접 접촉자들이 도넛을 이루고 있어서 바깥에 있는 일반 국민들은 전혀 메르스에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도넛이 되는 밀접 접촉자들은 증상이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관찰 기간만 끝나면 이 바운더리가 일반 접촉자로 넘어가는 걸 막는 브리지가 되게 됩니다. 방어 장벽이 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앞으로 2주가 중요하다 이런 말씀을 문형표 장관도 하셨더군요?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장관님의 취지는 이게 마지막 노출일로부터 잠복기 14일이 지나면 이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노출에서 감염의 위험이 사라지는 거기 때문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과장님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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