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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강진 흙집 머물던 손학규, 서울 종로에 전세 얻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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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이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전남 강진의 흙집에 머물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최근 자신의 명의로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한 빌라에 전세를 얻은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조선일보

손학규 전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손 전 고문의 한 측근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지난 2011년 마련한 분당 아파트 전세계약이 종료되면서 최근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빌라에 전세를 새로 얻었고 이사도 마쳤다”며 “손 전 고문은 흙집에서 당분간 계속 기거할 예정이지만 가끔 서울에 올라올 때 머물 장소가 필요해 거처를 마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측근은 “손 전 고문은 현재로서는 강진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며 “야권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서도 알고는 있지만 본인이 나설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 전 고문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살고 있는 구기동에 집을 마련한 것을 두고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정치 일선에 복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놓은 것 같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손 전 고문으로서는 정치를 떠났다고 하지만 야권이 자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할 때를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며 “물론 아직은 그 시기가 아닌 것 같지만 내년 총선을 전후해서 어떤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손 전 고문은 최근 가까운 사이인 새정치연합 신학용 의원의 모친상 빈소를 찾았으며 측근들의 결혼식도 방문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손 전 고문은 취재진과 지인들을 만나 “다시 정계로 복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취지로 말했었다.

[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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