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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유럽, '해묵은' 파생상품 청산소 갈등 해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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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품거래선물위원회, EU 규제 따를 듯

일부 이슈, 입장차 여전..6월로 미뤄질수도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파생상품 청산소(Clearing House)에 대한 규제를 둘러싸고 수년간 대립해왔던 미국과 유럽이 조만간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4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달 7일 조나단 힐 유럽금융서비스 위원과 티모시 마사드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브뤼셀에서 만나 각국 청산소 규제에 대한 초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생상품 청산소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은행과 헤지펀드, 투자자 등 파생상품 거래 당사자들에게 결제이행을 보증하는 기관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적 합의가 이뤄졌다. 이를 위해서는 각국 청산소가 서로에게 동등한 자격을 부여해야 하지만 그동안 미국과 유럽은 서로의 규제가 미흡하다고 주장하며 갈등을 빚어왔다. EU는 당초 미국 CFTC 규제가 엄격하지 못하다고 주장했고 미국은 EU의 자본규제 기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이었다.

FT는 유럽연합(EU)이 마련한 초안을 입수, EU가 미국과 규제에 대한 초안을 마련했으며 EU 회원국 재무장관들과도 이 내용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초안 협상에서 미국은 EU가 주장하는 선물 거래시 이틀간의 청산기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 경우 청산소는 그들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더 많은 마진을 요구하고 트레이더들은 더 안정적인 유동자산을 찾길 원한다. 소식통들은 이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기 어려운 부분으로 남아있다고 전했다.

일부 유럽 관리들은 내달 딜이 성사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마사드 CFTC 위원장이 주요 규제변경에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필요시 협상시한을 6월로 연장하는 안에 투표하기도 했다.

만약 양측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합의를 이룬다면 유럽 규제당국은 대륙간 거래소를 인정하게 될 것이고 유럽 내 광범위한 거래를 하는 미국 파생상품 그룹들은 새로운 규제의 기준을 따라야 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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