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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구글-MS, "기다려라. 스마트워치! 우리도 간다!"[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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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 2.0’을,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채택했다.

구글은 21일 스마트워치용 운용체계(OS) ‘안드로이드웨어 2.0’을 발표했다.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인터페이스를 정돈했다. 20일(현지시각) LG전자의 ‘LG 워치 어베인(LG Watch Urbane)’부터 시작해 향후 몇주 내 모든 안드로이드 스마트워치 7종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전자신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전이 시작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웨어 2.0’을,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각각 무기 삼았다. 사진은 구글이 이번 업데이트로 선보인 손목 움직임 기능의 구현 모습. <자료=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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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연동 방식은 기존 블루투스에서 와이파이까지 확장지원한다. 종전 블루투스로는 두 기기가 30피트(1m) 바깥으로 떨어지면 연결이 끊겼다. 이번 업데이트로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가 어떤 와이파이 네트워크에서든 인터넷 접속만 하면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자동 연결된다. 스마트폰은 집에 두고 스마트워치만 차고 바깥에 나가도 두 기기가 연결돼 스마트폰으로 오는 전화·문자메시지 등을 스마트워치에서 받아볼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상시작동모드(저전력모드)도 추가됐다. 앱 상시작동모드는 켜놓은 앱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한 기능이다. 손목을 흔드는 등 입력되는 신호가 없으면 화면이 흑백으로 변하고 앱은 계속 구동된다. 이전에는 입력이 없을 경우 화면·앱이 자동으로 꺼졌다. 특히 지도 앱이나 건강관리 앱 등에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배터리 잔량이 낮을 경우에도 이 기능이 활성화된다.

손목 움직임(제스처) 감지 기능도 돋보인다. 시계를 찬 손목을 움직여(Flick) 화면을 전환한다. 스마트워치에 여러 개의 알림이 왔을 때 손목을 움직여 현재 보고 있는 알림 외 다음·이전 알림의 내용을 보는 식이다. 굳이 화면에 손을 대지 않아도 돼 양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거나 한 상황에서도 쉽게 알림을 확인할 수 있다.

이모티콘도 직접 그릴 수 있다. 웃는 얼굴, 페이스북 ‘좋아요’처럼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모습 등을 화면에 그리면 이를 인식, 같은 뜻을 가진 이모티콘으로 자동 전환돼 메시지를 보내거나 메모하는 형태다. 말할 수 없거나 은밀하게 얘기해야할 때 유용하다. 제프 창 구글 안드로이드웨어 제품개발매니저는 “이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수백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개, 집 등을 수없이 그리도록 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정확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화면 인터페이스도 사용하기 쉽게 바뀌었다. 시계 화면에서 스크린을 왼쪽으로 넘기면 스마트워치의 앱 목록을 볼 수 있다.

이처럼 구글이 자체 스마트워치 역량을 높여 시장 공략에 나선 반면 MS는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택했다.

MS는 최근 자사 클라우드 스토리지 앱 ‘원드라이브(One Drive)’를 애플워치에서 쓸 수 있도록 했다. 자사 앱에 애플워치 지원 기능을 처음으로 넣은 것으로, 애플워치에서 클라우드에 글을 올리거나 저장된 자료들을 확인·삭제할 수 있다.

테크크런치는 MS가 자사 스마트워치 ‘마이크로소프트밴드’가 있지만 크로스플랫폼 전략을 선택, 궁극적으로는 구글에 대항할 목적이라고 해석했다. MS는 모바일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이어 최근 iOS용 앱을 연달아 내놓는 등 크로스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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