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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새정치-천정배, 'DJ 사진 현수막' 놓고 연일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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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측 "20여년전 안산 출마 때 찍은 사진 사용"

천 후보측 "대답할 가치 없어…새정치, DJ정신 상실"

뉴스1

광주 서을 보선을 앞두고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강하게 비판했다. © News1 2015.04.17/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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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 시민후보'를 내세우는 천정배 후보 사이에 천 후보의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선거 현수막 사용을 놓고 연일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천 후보가 법정 선거홍보용 현수막에 DJ와 천 후보가 손을 맞잡고 '만세'를 하고 있는 사진을 담아 지역 곳곳에 내걸었고, 이에 새정치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천 후보가 현수막에 과거 20여년 전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안산에 출마했을 때 당시 김대중 총재와 찍은 사진을 버젓이 게재한 것은 번짓수가 완전히 틀린 것"이라며 "혹시 천 후보는 안산과 광주를 헷갈리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날을 세웠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안산 출마 시절 사진임을 알고도 썼다면 광주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면서 "당장 현수막을 떼던지 아니면 그 현수막을 들고 다시 안산으로 돌아가 출마해야 한다"고 즉각적인 현수막 철거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천 후보측 설성현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양측은 전날(17일)에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천 후보가) 호남정치 복원을 운운하지만 사실상 호남 분열을 야기하고 있으며 이는 평생 지역주의 굴레 속에 살다가 돌아가신 김 전 대통령에 대해 다시 한 번 지역주의 굴레를 씌우는 것"이라고 천 후보측을 비판했다.

이에 천 후보측 설 대변인은 반박 논평을 내고 "DJ 정신을 상실한 문재인호(號) 새정치연합이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며 "선거법상 아무 문제가 없으니 새정치연합은 타 후보를 비방하지 말고 DJ 정신과 광주정신을 어떻게 계승·발전시킬 수 있는지 생산적 논의에 힘쓰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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