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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朴대통령, “개미 절구통 물어가듯 힘 합쳐 농수산 강국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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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농축수산단체장과 대한상의, 농업계와 상생협력을 추진중인 기업 관계자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좀 힘들게 생각되는 일도 여러 사람이 힘을 합치면 큰일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개미가 절구통을 물어간다’는 옛말이 있지 않느냐”며 “농수산업계와 기업이 손을 잡고 노력해 나간다면 우리나라를 얼마든지 농축수산업 강국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 잘 나가는 것을 한류라고 하는데, K-푸드라고 해서 이쪽도 한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우리 경제의 골든타임이기도 하지만 농수산업 발전에도 중대한 전환기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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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도 “개방이 두려워 움츠러들기 보다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의 문이 열렸다는 도전적인 자세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실질적인 피해 지원과 함께 우리 농어업 경쟁력이 한 단계 높아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 과정에서 각계 전문가와 농어업계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 “농어업인 여러분께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수출 실크로드를 개척하는 길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전북 정읍 가축분뇨 에너지화 시설이 유엔으로부터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인정받은 사례 등을 언급한 뒤, “이제 우리 농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보다 과감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농수산업이 단순히 먹거리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과학기술이 결합된 첨단 융복합 산업으로 거듭나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동 순방 기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해 이슬람 율법상 무슬림이 먹을 수 있도록 허용되는 식품ㆍ의약품 등에 붙여지는 할랄 인증과 관련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평소에 어떻게 하면 우리 농업에 새로운 활로를 열수 있을 지 고민을 해왔는데 이번에 우수한 국산 농식품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세계 할랄 식품 시장 공략에 첫걸음을 내딛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정부의 경제외교를 통해 경제영토가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농축수산업이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에 좀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기업들이 할 역할이 있는데 시장에 대한 노하우와 해외마케팅에 대한 역량을 투입해 상생의 효력이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이번 간담회에 대해 “박 대통령이 2013년 12월 농축수산단체장과의 첫 오찬에서 정례적인 간담회 자리를 갖겠다는 약속을 실천한 것”이라며 “농축수산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자리”라고 말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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