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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고침> 경제(전문경영인 최고 주식부자는 최지성 삼성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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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임원 3천670명 조사…"100억원 클럽은 없어"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가운데 주식 부자 1위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국내 100대 기업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전문경영인 임원들의 주식평가액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최 부회장은 삼성전자[005930] 보통주 6천400주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 부회장의 주식 평가액은 주당 145만7천원으로 계산하면 93억2천480만원에 달한다.

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임원은 자사 주식을 단 한 주라도 보유한 3천670명이다.

주식 평가액은 보통주 기준으로 3월 13일 종가를 곱해 구했다.

그동안 전문경영인 주식 부자 왕좌는 2011년(163억원)과 2013년(251억원) 조사에서는 차석용 LG생활건강[051900] 부회장이, 2012년(245억원)에는 구학서 신세계[004170] 회장이 각각 차지했으나 올해 최 부회장이 선두로 올라섰다.

2위는 김성식 전 삼성전자 전문위원으로 삼성전자 주식 4천689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68억3천187만원이었다.

3∼5위도 삼성전자 전문경영인이 차지했다.

조수인 삼성전자 사장이 45억6천478만원, 박병하 삼성전자 전무가 45억1천961만원,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43억7천100만원이다.

이어 6위는 민영진 KT&G[033780] 사장(39억9천640만원), 7위 이재호 CJ제일제당[097950] 부사장(39억5천442만원), 8위 안재근 삼성전자 부사장(36억7천18만원), 9위 김정남 동부화재[005830] 사장(35억4천50만원) 순이다.

10위는 차석용 부회장으로 우선주 기준 평가액 31억4천만원이다.

차 부회장은 2013년 말 1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해 평가액이 대폭 줄었지만, 여전히 주식 부자 톱 10에 들었다.

삼성전자 임원은 10위 안에 6명이나 포진했다.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 평가액이 10억원 이상인 사람이 111명이며, 삼성전자 소속 또는 출신이 68명(61%)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5억∼10억원 사이의 주식 보유자는 114명, 1억∼5억원 구간 보유자는 682명이었다. 나머지 2천800여 명은 1억원 이하의 주식을 보유했다.

주요 회사별로 주식 부자 1위를 살펴보면 LG화학[051910] 김반석 부회장(33억7천827만원), 현대모비스[012330] 정수경 이사(25억500만원), 에쓰오일 김동철 부사장(23억7천27만원), 기아차[000270] 안현모 부회장(16억5천599만원), 삼성전기[009150] 최치준 전 사장(16억5천437만원), 삼성물산[000830] 김신 사장(14억8천911만원), 현대제철[004020] 강학서 사장(13억7천만원), 삼성엔지니어링[028050] 강성영 부사장(12억6천54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오일선 CXO연구소 소장은 "올해는 100억원대 주식 부자 클럽에 가입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고, 10억원 이상 주식 보유 임원도 2013년의 122명보다 11명이나 줄어들었다"면서 "과거에 비해 주식을 보유함으로써 재미를 보는 임원이 적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오 소장은 "주식 부자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이 상당수인데 LG전자[066570]는 10억원 이상 주식을 보유한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어 대조적이었다"고 소개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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