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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중국의 ‘스타워즈’ 우주계획, 미국 군사역량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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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냉전시대 미국과 소비에트연방의 ‘우주전쟁’이 미국과 중국 간 경쟁과 견제로 바뀌고 있다. 미 의회에선 중국의 우주개발 계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미 의회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의 군 통신을 차단하고 전쟁에서 승리하는 능력을 파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우주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 주립대 글로벌 분쟁협력 연구소는 “중국은 미국의 군사안보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우주개발 능력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상대국이 우주를 점유하고 우주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맞서 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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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미 전략사령부 및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최근 중국의 우주계획 프로그램이 미군의 통신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국력 강화와 아시아-태평양지역 정치적 환경 재구축을 추구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몽’(中國夢) 전략의 일부다.

보고서는 또한 “중국의 목표는 우주에서의 힘싸움에서 미국과 동등해지고 미국, 유럽, 러시아 수준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래 우주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주에 기반을 둔 정보로 지구에서의 승리를 위해 우주공간이 전장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우주에서의 패권을 갖기 위해서는 정보가 필요하고 이는 자유로운 공간 사용능력, 경쟁자들의 우주공간 사용을 거부할 수 있는 능력으로 결정된다는 것이 연구소의 분석이다.

우주공간이 주요 전장이 될 것이란 평가는 우주에서의 전쟁이 불가피한 것이라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결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한편 제임스 클래퍼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최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 올 들어서 미국 우주 시스템에 대한 경쟁국가들의 방해ㆍ파괴공작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미 전략사령부의 세실 헤이니 제독 역시 하원 군사위원회 상임위에서 중국의 우주개발 능력이 미국의 전략 위성 체계를 위협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시험은 ‘지대공 요격미사일 기술 시험’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인공위성 요격 시험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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