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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삼성 오늘 성과급 지급…"세금 30%로 떼면 홀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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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의 50% 받는 임직원 "많지않아"...삼성전자 내부도 실적따라 차이커

뉴스1

29일 오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직원들이 오가고 있다.2015.1.29/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삼성그룹이 연봉의 절반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했다. 그러나 세금으로 1000만원 이상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 체감 성과급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30일 각 계열사별 연말 성과인센티브(OPI·옛 PS)를 지급했다. OPI는 초과이익의 20% 내에서 임직원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지난해는 인사고과에 따라 부장급은 연봉의 70%까지 받을 수 있었고 올해 차장급으로 대상자를 늘리려 했지만 실적 악화 등으로 예년처럼 최고 50%까지 지급키로 했다. 연봉의 50%를 받는 임직원은 한정돼 있다. 개인 고과에 따라 사업부별 보너스보다 적은 비율의 금액을 받는 경우도 있다.

성과인센티브는 삼성그룹 임직원들이 타사보다 더 많은 수입을 받게 되는 중요한 요소다. 삼성 임직원들의 연봉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본급은 경쟁업체에 비해 적거나 비슷하다. 연봉의 50%를 더한 보너스를 받게 되면 수령액이 더 많아지는 셈이다.

성과인센티브로 수천만원씩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30% 이상을 세금으로 떼고 나오기 때문에 세간에서 예상하는 것보다 실질 수령액은 많지 않다는 것. 세금으로 1000만원 이상 내는 경우도 많다. 삼성의 한 직원은 "기사에서 성과급 잔치를 하는 것처럼 보도되는데, 성과인센티브로 목돈을 받는 건 사실이지만 실제 수령액은 생각보다 작아 기사를 보고 괴리감을 느끼는 임직원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직원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OPI 지급률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올해 성과인센티브는 D램 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가 50%를 받았다. 삼성은 23년간 D램 시장 1등을 이어오고 있지만 그동안 40%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실적으로 성과를 내자 50%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사업을 하는 무선사업부도 50%를 받았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실적이 부진했지만 2012년 이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기여도를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TV 사업을 하는 VD사업부와 삼성디스플레이는 30%대, 생활가전은 10% 이하의 성과급을 받았다.

성과인센티브는 과거 PS로 불리던 것을 최근 OPI로 이름을 변경했다. 사업목표를 정한뒤 이를 초과 달성할 경우 연봉의 최고 50%까지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지난해부터 부장급 이상 직원에 한해 상한선을 연봉의 70%까지 높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 OPI는 철저히 마련돼 있는 공식을 통해 책정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son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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