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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최악 눈폭풍 고비 넘긴 美동북부...뉴욕 대중교통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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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CBS노컷뉴스 임미현 특파원] '기록적인 눈폭풍'이 예상됐던 미국 동북부 지역이 27일(현지시간)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 적설량은 당초 예상보다 적었고 폭풍의 위력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에따라 뉴욕과 뉴저지 등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8개 주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해제하고 대중교통을 정상화하기 시작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오전 뉴욕주 주요 도시와 도로에 대한 여행 금지령을 해제했다.

뉴욕시 지하철의 경우 이날 오전 9시부터 운행됐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도로 폐쇄 등의 조치는 적절했다고 말했다.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도 정상화되고 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주지사는 이날 오전 여행 금지령을 해제하고 오후부터 고속버스 운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대널 말로이 코네티컷주지사도 최악의 눈폭풍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매사추세츠 주 등 일부 북부 지역은 아직도 눈폭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다. 매사추세츠 주 낸터켓 섬은 전체가 강풍으로 정전이 되기도 했다.

항공기의 경우 지금까지 7000여 편의 운항이 취소됐고 여전히 정상화되지는 않고 있다.

이번 눈폭풍으로 지금까지 코네티컷 주 킬링글리에 50.8㎝, 매사추세츠 주 워세스터와 팔마우스에 각각 63㎝와 48㎝, 로드아일랜드 주 웨스트글러세스터에 43㎝, 뉴욕 롱아일랜드 아이슬립에 43㎝의 눈이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는 당초 많게는 1m에 달하는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와 비교해 훨씬 적은 양이다.

이와 관련해 국립기상청은 예보가 빗나갔음을 인정했다. 눈폭풍이 예상보다 훨씬 동쪽에서 움직여 도시 지역에 눈이 많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기상청은 "전선이 발달할 때까지는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기상 과학은 먼 길을 왔지만 여전히 도전해야 하는 많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또 "눈폭풍은 동쪽으로 이동했고 도시 인근에는 당초 예상보다 적은 양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marial@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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