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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임종인 "새정치연합, 與 닮아가" 탈당…국민모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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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인영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임종인 전 의원이 27일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국민모임 신당 합류를 선언했다.

임 전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나와 '국민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건설을 촉구하는 모임(국민모임)'의 간절한 외침에 응하려 한다"며 "좋은 정당을 만드는 데 기여해 2017년 정권 교체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동영 전 상임고문이 국민모임에 참여하면서 '우리 사회는 하루가 다르게 중산층이 서민으로, 서민이 빈민으로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데도,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민과 중산층이 아닌 중상층(中上層)을 대변하는 정당으로 새누리당 따라 하기를 하고 있다'는 뼈아픈 지적에 동감한다"고도 했다.

그는 박근혜, 이명박정부를 향해서도 "대한민국 보통 사람의 삶은 한 마디로 매우 고달파졌다"며 국가정보원과 국군사이버사령부의 대선개입 문제를 지적하고 "세월호 사건을 겪고도 우리 사회는 조금도 반성과 변화가 없다"고 비판했다.

임 전 의원은 특히 소득불평등이 심화된 이유로 "박근혜 정부의 부자 위주의 정책이고, 두 번째는 이를 제대로 견제해주지 못하는 제1야당 탓"이라며 "담뱃값 인상과 연말정산 환급사태가 편법 서민증세의 대표적 예다. 박근혜 정부와 여당이 주도했고, 제1야당 새정련이 동의했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한반도 평화 정착이 필요함에도 박근혜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고, 나라 주권의 상징인 전시 국군 지휘권을 미국에 통사정해 가져오지 않았다"며 "이에 대해 제1야당인 새정련은 효과적인 반대도 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잘못에 대해 새정련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잘못된 중도보수 노선 때문"이라며 "새정련은 지도부의 다수가 중도보수 노선을 표방하면서 사회경제 정책에서 자꾸 새누리당을 닮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당대회에 대해서도 "2017년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명확한 비전과 가치는 없고, 당권-대권 분리니, 친노-비노니, 영남 주도니 호남 주도니로 내용 없는 경쟁을 하고 있다"며 "강한 야당을 말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어떻게?'라는 방안이 없다"고 비판했다.

임 전 의원은 "우리 역사에서 새로운 당이 제1야당을 대체한 사례가 있었다. 1985년 2월 12일, 12대 총선 때 민주한국당을 대체한 신한민주당"이라며 "민주한국당은 집권당과 제대로 싸우지 못해 '민주정의당 2중대'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의 새정련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모임의 출현은 그런 시대적 배경과 요청에 따른 필연적인 사건"이라며 "국민모임도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잘해야 한다. 정동영 신당이니 새로운 진보정당이니 하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고 정권교체를 바라는 모든 국민의 뜻을 아래로부터 모아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기도 안산시 상록을에서 열린우리당 의원으로 당선돼 삼성 그룹과 법률사무소 김앤장 등의 비리 문제를 파헤치고 한미FTA 반대에 나선바 있고 투기자본 감시, 비정규직 보호 등도 주장해왔다.

iinyou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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