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찰에 따르면 작년 11월 지역 한 복지시설에서 퇴소한 A(13)양은 함께 살게 된 엄마에게 "(시설에서 같이 생활했던) 언니들이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수년간 폭행했다. 선생님 2명은 (내가) 맞는 것을 보고도 모른 척 했다"고 털어놨다.
5살 난 A양을 이곳에 맡겼다가 6년여만에 다시 데리고 나온 엄마는 시설 측에 항의했지만 뚜렷한 조치가 없자, 이달 중순께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이 가해학생들로 지목한 여학생은 총 5명(고등학교 2학년∼대학교 3학년)으로 지금도 해당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 중 최근 경찰 조사를 받은 학생 2명은 "평소 A양이 말을 잘 듣지 않아 언니 입장에서 가볍게 꿀밤을 때린 적은 있다. 하지만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등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시설 측도 "폭행이나 학대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수사를 시작한 단계며 명확히 밝혀진 사실은 아무 것도 없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과 시설 교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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