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0 (금)

PC명가 TG의 윈도 태블릿, TG TAB TA10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목 없음 [미디어잇 최용석] 애플의 아이패드와 다양한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전체 태블릿 PC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인텔CPU와 윈도 운영체제를 탑재한 '윈도 태블릿'은 화려하진 않지만 조금씩 태블릿 시장에서 세를 넓히고 있다.

특히 한 손으로 들고 다닐만한 우수한 휴대성과 친숙한 '윈도' 운영체제로 PC에서 하던 일을 그대로 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가격도 적당한 윈도 태블릿은 점차 레드오션이 되고 있는 태블릿 PC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미디어잇

▲ TG의 첫 윈도 태블릿 TG TAB TA102

이 같은 열풍에 힘입어 국내 PC 브랜드들도 베이트레일 기반 윈도 태블릿들을 하나 둘씩 선보이고 있다. '삼보'시절부터 PC 전문업체였던 TG 역시 'TG TAB TA102'를 통해 본격적인 태블릿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디어잇

▲ 전면 디자인은 여타 태블릿 제품에 비해 두드러진 특징은 없다.

TG TAB TA102의 디자인은 지금껏 등장한 여타 태블릿 제품들과 비슷하게 비슷하게 검정색 배젤을 두른 터치 디스플레이가 전부다. 가로방향 기준으로 위에는 전면 카메라가, 아래에는 터치방식의 윈도 버튼이 자리잡고 있다.

TG TAB TA102는 10인치급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으로, 8인치급 윈도 태블릿에 비하면 휴대성은 다소 떨어진다. 무게도 680g으로 오래 들고 사용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무게다.

미디어잇

▲ 깔끔하고 마감처리가 잘 된 뒷면 디자인. 종이재질의 일련번호 라벨이 옥의티다.

뒷면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매끈한 편이다. 들고 있을 때 잘 미끄러지지 않고 지문이나 흠집 등에 강한 코팅으로 마감되어 있다. 다만 중앙 하단의 종이재질 일련번호 라벨은 다소 눈에 거슬린다. 훨씬 내구성이 좋으면서 미관도 해치지 않는 투명 필름소재 라벨을 썼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미디어잇

▲ 뒷면 500만 화소 카메라와 내장 스피커

뒷면 상단에는 최대 풀HD급 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500만화소 카메라가 달려있다. 외관상으로는 조금 튀어나온 모양새지만 태블릿을 바닥에 놓아도 카메라부가 바닥에 닿지는 않는다.

왼쪽 하단에는 각종 사운드를 출력하기 위한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태블릿 치고는 상당히 큼직한 스피커로, 별도의 외부 스피커가 딱히 필요 없을 정도로 쓸만한 출력과 음질을 제공한다.

미디어잇

▲ 한쪽에 가지런히 배치된 볼륨 버튼과 각종 입출력단자

그 외 조작버튼 및 입출력 인터페이스는 정면 기준으로 좌측에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볼륨 조절 버튼은 왼손으로 본체를 들었을 때 조작하기 쉬운 위치에 달려있으며, 그 밑으로 헤드폰 단자와 USB단자, 마이크로 HDMI 출력단자, 마이크로SD 카드 슬롯 등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다.

미디어잇

▲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한 HDMI단자는 쓰임새가 많다.

HDMI 출력단자는 태블릿의 작은 화면을 대형 모니터나 TV 등으로 출력해서 볼 수 있도록 해준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쓰는 기능으로, 윈도 태블릿의 선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능이기도 하다. 다만 HDMI 출력 케이블 자체는 기본 제공되지 않아 따로 구해야 한다.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은 윈도 태블릿의 부족한 저장공간을 물리적으로 보충하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역시 중요한 기능이다. 최대 64GB 용량까지 지원해 넉넉한 추가 용량 확보가 가능하다.

미디어잇

▲ 기본 제공되는 USB 어댑터와 충전 케이블

미디어잇

▲ USB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위한 OTG 젠더 케이블을 기본 제공

충전 겸 USB 단자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 USB 방식이다. TG TAB TA102를 비롯한 대부분의 윈도 태블릿에서 이 USB 단자는 외부 주변기기 연결이 가능한 유일한 단자다.

일반 PC용 USB 주변기기를 연결하려면 스마트폰 등에서도 사용하는 OTG 젠더 케이블이 필요하다. TG TAB TA102는 기본 구성물로 OTG 젠더 케이블을 기본 제공한다. 다만 블루투스 4.0을 지원하기 때문에 블루투스 방식의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무선으로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다.

미디어잇

▲ 10점 터치를 지원하는 10.1인치 IPS 광시야각 터치 디스플레이

10.1인치 크기의 터치 디스플레이는 광시야각 IPS 패널을 채택해 보는 방향과 상관 없이 왜곡 없는 동일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해상도는 1280x800으로 720p급 HD 규격을 만족시킨다. 풀HD가 아닌 것이 아쉬울 수 있지만, 10인치급 화면에서 풀HD 해상도는 가독성이 크게 떨어져서 오히려 독기 되기 쉽다.

터치 디스플레이는 10손가락 모두를 인식할 수 있는 10점 터치를 지원한다. 실제로 10개 손가락을 다 쓸 일은 거의 없지만, 일부 윈도 태블릿 제품들이 5점 터치만 지원하는 것에 비하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미디어잇

▲ 운영체제는 윈도 8.1 with Bing을 얹었다.

운영체제는 '윈도 8.1 with Bing'으로, 최근 출시되는 윈도 태블릿에 많이 채택되는 버전이다. 일반 윈도 8.1과 차이점은 기본 검색엔진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으로 지정된 것 외에는 거의 없다. 물론 기본 검색엔진은 사용자가 원하는 다른 것으로 바꿀 수 있다.

CPU는 베이트레일-M 기반의 셀러론 N2807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초기 베이트레일 기반 윈도 태블릿에 장착된 '아톰' 프로세서에 비해 CPU코어는 2개로 절반으로 줄었지만 작동 속도는 평균 300MHz정도 더 빨라졌다. 메모리는 윈도 태블릿의 평균 수준인 2GB(DDR3L)를 제공한다.

미디어잇

▲ 저장장치는 32GB에 불과하지만 새로운 윈도 설치 방법이 적용되어 넉넉한 여유공간을 제공한다.

저장장치는 32GB 용량의 eMMC를 달았다. 이미 윈도 태블릿을 사용하고 있는 이들 중에는 32GB는 너무 부족하며, 최소 64GB 이상 제품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베이트레일 기반 초기 윈도 태블릿 32GB 제품들이 남은 여유공간이 채 10GB도 안돼 프로그램 몇 개만 설치해도 금방 용량이 부족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TG TAB TA102은 '용량부족' 문제에서 한결 여유롭다. 윈도 8.1부터 도입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윈도 설치에 필요한 공간을 4GB 이하로 줄인 덕분이다.

이로인해 TG TAB TA102은 처음 구매 시 복구 파티션을 제외하고도 약 18GB의 넉넉한 여유 공간을 제공한다. 사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을 찾아서 지우거나 비공식적인 '클린버전'을 따로 구해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훨씬 속도가 느린 마이크로SD(T플래시) 카드에다가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꼼수를 부리지 않아도 된다.

기본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어도비 PDF 리더를 빼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365가 전부다. 오피스 365는 등록 시점부터 1년간 무료로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 사용하려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 외에 필요한 프로그램은 일반 PC처럼 자유롭게 설치해 사용이 가능하다.

미디어잇

미디어잇

▲ 기본 제공되는 액세서리인 터치패드 내장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

한편, TG TAB TA102는 전용 액세서리로 터치패드를 내장한 블루투스 무선 키보드가 기본 제공된다. 커버를 접으면 태블릿 본체를 세울 수 있는 받침대가 되며, 키보드는 물론 터치패드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에 연결하면 일반적인 노트북을 사용하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블루투스 방식이라 다른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쓸 수도 있다.

미디어잇

▲ 키보드와 함께 사용하면 노트북이나 다름없다.

다만 이 키보드는 일부 윈도 태블릿 제품들이 채택하고 있는 도킹형이나, 본체와 함께 들고다닐 수 있는 커버 케이스형 제품이 아니다. 따라서 거치해서 사용할 때 태블릿이 완전히 고정되지 않으며, 이동할 때도 태블릿과 키보드를 따로 들고 다녀야 한다.

이는 노트북처럼 키보드를 장착해서 들고 다니려는 이들에게는 단점이지만, 평소는 태블릿 본체만 들고 다니다 필요할 때만 키보드를 꺼내 쓰는 이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다.

미디어잇

'윈도 태블릿'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정말 다양한 업체들이 윈도 태블릿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요즘에는 싼 가격을 무기로 중국에서 출처 불명의 제품들도 해외 직구나 공공구매 형태로 들여오기도 한다.

TG의 첫 윈도 태블릿인 TG TAB TA102는 기존의 다른 윈도 태블릿과 비교했을 때 딱히 이렇다할 특징은 없다. 평균적인 스펙으로 기본에 충실한 성능을 제공하며, HDMI 출력처럼 꼭 필요한 구성은 빠짐없이 갖췄다. 디자인도 일련번호 라벨 같은 옥의 티를 제외하곤 무난한 수준이다.

다만 TG라는 브랜드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다. 옛날부터 PC 전문업체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여타 브랜드에 비해 출실한 유통망과 서비스망은 사후 서비스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다. 윈도 태블릿이 필요하면서 외산 브랜드 제품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면 TG TAB TA102를 추천해 본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