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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바비 인형은 가라” 현실적 몸매 인형 ‘래밀리’, 선주문 2만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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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몸매로 지탄을 받아온 ‘바비 인형’의 대항마가 등장했다. 최근 일반 여성 몸매와 비슷한 체형의 인형 ‘래밀리(Lammily)’가 출시돼 선주문만 2만건을 돌파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츠버그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콜레이 램이 제작한 ‘래밀리’는 지난해 7월 처음 구상됐다. 이후 제작 기금을 모으기 위해 ‘크라우드펀딩(대중들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을 시작했다.

처음 인형 제작을 위해 필요했던 액수는 약 1억원 정도였으나, 크라우드펀딩으로 5억6000만원이 모금됐다. 이번 달 정식 출시된 ‘래밀리’는 이미 2만2000개의 선주문이 들어온 상태다. 인형을 주문한 사람에겐 이달 말부터 배송될 예정이다.

‘래밀리’의 몸매 치수는 32-31-33이다. 램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자료를 기반으로 미국 19세 여성의 평균 몸매 치수를 반영해 래밀리를 제작했다.

또 인형들은 뱃살과 허벅지살, 볼과 이마의 여드름, 흉터, 문신 등 일반 여성들이 가지고 있을 만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화장도 진하지 않다. 입고 있는 옷 역시 청바지나 운동화 등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장이다.



그는 인형을 만든 이유에 대해 “‘진짜가 아름답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어린 소녀들이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집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인형이 모두의 모습과 비슷하다면, 소녀들이 그들의 외모에 대해 자책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바비인형은 “미의 기준을 왜곡한다”, “외모지상주의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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