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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日매체 "이달초 北노동당간부 12명 총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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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북한에서 조선노동당의 간부가 집단으로 총살형에 처해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21일 "10월 초순 북한에서 노동당의 간부가 2회에 걸쳐 집단으로 총살형에 처해진 사건이 있었던 모양새"라며 "아시아프레스의 북한 내부협력자가 10월 중순 전화로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노동당의 중앙당 과장 3명과 부하 7명 등 총 10명이 지난 6일 강건 사관학교 훈련장에서 총살됐다.

이 취재협력자는 지방 보위부 고급간부의 발언을 인용해 "처형의 이유는 '김정은과 당의 지시와 방침을 관철하는 사업을 소홀히 했다'는 것"이라며 "또한 비밀 사조직을 만든 것이 죄목으로 꼽히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11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당간부 2명이 총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처형된 2명 중 1명은 중앙당의 과장이고 다른 1명은 황해남도의 중심도시인 해주시의 노동당 최고지위인 책임비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협력자는 "죄상은 지난해 12월에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로 숙청된 장성택과 결탁하고 있던 것이 발각됐기 때문"이라며 "각 조직 간부들에 대한 본보기였을 가능성이 크다. 총살에는 기관총이 사용된 것 같다"고 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 후 이와 관계된 많은 간부와 관련부서의 인원이 처형되거나 추방당하거나 하는 연좌숙청이 올해 봄 무렵까지 계속되고 있었지만 그 후에는 숙청에 관련한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었다"며 "북한의 권력 중추에서 새로운 대규모 숙청의 움직임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시아프레스는 또 "전 사회적으로 김정은의 지도에 충성을 다하는 것이 무조건적으로 요구되고 있다"며 "이번 당간부 집단 총살의 정보가 사실이라면 '말을 듣지 않는 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공포정치가 당 중추에서 실행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da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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