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서울부터 경상·전라까지… 각지를 대표하는 다방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대학로 학림다방

1956년 세워진 이 다방은 서울에 살아남은 다방계의 아이콘이라 하겠다. 시대를 풍미한 지식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김승옥·전혜린·이청준 등 서울대 출신 문인들이 자주 찾았다. 서울대 문리대가 1975년 관악구로 옮겨지기 전까지 학생들에게 '제25강의실'로 불린 곳이기 때문. 최근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외계인 도민준이 사랑한 다방이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명륜4가 94-2. (02)742-2877

◇전주 삼양다방

1952년 개장한 현존 최고령 다방이다. 건물 리모델링으로 인해 폐업 위기까지 겪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후원에 힘입어 지난 6월 재개장했다. 다방 한편에 전시된 애광, 목함 등 빽빽하게 전시된 옛 성냥갑이 세월을 말해준다. 지하 1층엔 '영화 도시 전주'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전주 영화 소품 창고가 들어섰다. 영화 '역린' '7번 방의 선물' 속 소품 등이 전시돼 있고, 무료 상영회도 열린다.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원동2가. (063)231-2238

조선일보

지난 6월 새로 개장한 전주 삼양다방의 모습.


조선일보

◇대구 미도다방

대구 진골목에 위치한 32년 된 다방. '진골목'은 '긴 골목'의 경상도 사투리로, 이 다방은 예부터 대구·경북 지역의 문인, 화가, 정치인 사이의 명소였다. 얼마나 좋았으면 대구 시인 고(故) 전상렬씨는 죽기 전 시 '미도다방'을 남겼다. 옛날식 나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달큰한 한약재 냄새가 코로 스민다. 차를 주문하면 '센베이 과자'가 함께 나온다. 대구 중구 종로2가 66-1. (053)252-2599

◇부여 금남다방

충남 부여에 시외버스 터미널이 처음 들어선 1968년, 금남다방도 태어났다. 터미널 바로 위층이다. 난로와 어항, 손받침 없는 소파 같은 근대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커피 한 잔이 2000원이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구아리 324-1. (041)835-2728-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