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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도도한 새누리…이젠 국회의장 중재마저 단칼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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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내용 잘 모르는 분이…분란만 가속”

국회의장 쪽 “수석부대표와 맞설 사이 아냐” 불쾌감 드러내


새누리당 지도부가 2일 꽉 막힌 ‘세월호 특별법 정국’을 중재하겠다는 정의화 국회의장의 제안을 단칼에 거부해 파문이 예상된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인터뷰에 나와 ‘의장이 여야와 유가족 간 3자 협의를 중재하면 참여하겠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은 제가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지금 여당과 야당 또 여당과 유가족 간에 많은 대화가 있었고 그 과정에 여러 사정이 있다”며 “그 내용을 잘 모르시는 의장께서 독자적인 안을 내신다면 분란만 가속화 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의장께서) 좀 신중하게 접근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새누리당 출신인 정의화 의장의 중재 제안을 당 지도부가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이전에도 새누리당 지도부는 정 의장이 여당에 양보를 요구하거나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회에 들어와 머물 수 있게 해줬을 때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지만,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정 의장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의장은 이날치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금명간 여야 원내대표와 세월호 유가족 간 3자 협의를 중재해 추석 연휴 직전인 5일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다는 (여당의) 원칙을 지키면서도 유가족을 설득할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이 새누리당 출신이고 유가족들과도 세 차례 만남을 통해 어느정도 신뢰를 쌓아 협상 타결의 물꼬를 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하지만 정 의장의 이런 뜻은 김 수석부대표의 거부로 가로막힐 가능성이 커졌다.

정 의장 쪽 핵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장이 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맞설 사이는 아니다”라며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또 “김 수석부대표가 의장이 (야당과 유가족들의 제안인) 3자 협상을 시킬 것처럼 오해한 것 같다”며 “의장은 여당도 나름 애쓰고 있지만 그런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해서 여야 원내대표와 유족을 차례로 만나서 상황 진전을 용이하게 하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보미 조혜정 기자 spring@hani.co.kr

세월호 유가족 “의지만 있다면, 진상규명 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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