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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배 풍작에 가격 반토막…농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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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 추석에 대비 앞당겨 수확한 배가 과잉생산과 높은 가격을 우려한 소비자 외면으로 지난해의 절반 가까이 폭락, 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천안배원예조합에 따르면 올해 풍작으로 지난해와 같은 28만t의 수확이 예상된다.

올해는 특히 예년보다 1개월가량 빠른 추석에 대비 많은 농가가 그루당 수확량을 줄이고 비싼 영양제 등을 주며 상당수를 조기 수확해 시장에 출하했다.

그러나 최근 법정도매시장의 배 출하가는 7.5㎏들이 1상자에 1만∼2만2천원선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2만∼3만5천원선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폭락했다.

이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과일이 비쌀 것이라는 생각에 추석 선물을 공산품 등으로 대체하며 수요가 줄어든데다 농가에서는 조기 수확으로 저장성이 떨어져 출하를 늦추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성규 조합장은 "올해는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2개월가량 빨라 이른 추석과 관계없이 충분한 배 공급이 가능했다"며 "그러나 이른 추석에 과일 값이 비쌀 것이라는 성급한 판단에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jt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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