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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5·18은 현재진행형…민주주의왜곡 반복돼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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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5·18 기념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30일 오후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5·18 기념재단 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5·18 민주화운동 참여자, 재단 창립 공로자, 해외 인권 운동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80년 해직 언론인 증언집 발간 보고, 5·18 언론상 시상, 특별공연 등이 진행됐다. 2014.8.30 <<지방기사 참조>> areum@yna.co.kr


30일 광주서 열린 5·18 기념재단 창립 20주년 행사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의 5월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님(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기념식에서 제창되지 못하고 홍성담 화가의 '세월오월'이 전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5·18 기념재단 창립 20돌을 맞아 30일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5·18 묘지가 국립묘지로 승격됐지만 아직 광주의 5월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5·18 상징 곡을 공식 인정하지 않고 있는 현실과 최근 '달콤한 이슬-1980 그 후'를 주제로 한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특별전에서 대통령 풍자를 이유로 광주시와 광주 비엔날레 재단이 걸개그림 '세월오월' 전시를 유보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오 이사장은 "역사적 실체로서의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이를 창조적으로 후대에 전승하는 일에 재단이 앞장서겠다"며 앞으로의 비전을 소개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날 축사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부정하고 폄훼하려는 시도에 적극 대처하고 5·18 역사의 상징인 '님을 위한 행진곡'의 공식 기념곡 지정에도 재단이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교육 현장에서 5·18의 진실에 대한 교육을 더 확대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도 "이 땅에 비극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된 시선을 바로 잡고 후손에게 5·18 정신을 바로 알리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님을 위한 행진곡'이 더이상 훼손되지 않고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돼 영원히 불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 5·18 민주화운동 참여자, 재단 창립 공로자,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80년 해직 언론인 증언집 발간 보고, 5·18 언론상 시상, 특별공연 등이 진행됐다.

고승우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 대표는 "1980년 광주 학살 보도를 통제하려던 신군부의 행태에 검열 및 제작 거부를 선언하고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언론인으로서 5·18 역사를 바로 알리는 작업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80년 해직언론인협의회는 언론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세월호 특별법의 올바른 제정을 위한 노력이라고 생각해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집회와 단식에 동참하고 있다"며 언론인들이 사회 정의가 그릇된 길로 가지 않도록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념재단은 이날 5·18 관련자, 재유럽오월민중제, LA민족학교, 광주·전남역사교사모임, 장학금을 기탁한 김순희 여사, 5·18 유공자를 치료해준 광주보훈병원 손효림 과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한편, 1994년 8월 30일 창립한 5·18 기념재단은 5·18 학살 책임자 처벌을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했으며 기록물 조사 및 보존, 피해자 치유 프로그램 진행, 5·18 교과서 보급 운동 등을 펼쳐왔다.

또한, 5·18 정신 확산을 위해 민주주의·인권·평화를 위해 헌신한 국내외 인사들을 발굴해 광주 인권상을 시상하고 교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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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 발표하는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오재일 5·18 기념재단 이사장이 30일 오후 광주 5·18 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5·18 기념재단 재단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오 이사장은 5·18 민주화운동을 기억하고 창조적으로 후대에 전승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재단의 비전을 밝혔다. 2014.8.30 <<지방기사 참조>>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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