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우리는 왜, ‘하고’ 싶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겨레

[한겨레] 4월 21일 교양 잠깐독서

인간의 모든 동기
최현석 지음
서해문집·1만5000원


‘연애하고 싶다’, ‘여행 가고 싶다’, ‘상사에게 잘 보이고 싶다’….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수많은 ‘하고 싶다’들. 무엇이 우리를 행동하게 만들까. 글쓴이는 심리학, 철학, 생물학 등 모든 학문을 통섭해 이 질문에 답한다. 저자인 최현석씨는 의학을 전공해 박사학위를 받은 ‘정통 의사’이면서도 쉬운 의학 대중서를 발간해 ‘동아의학상’을 받은 저술가다. 인간의 몸을 연구한 그가 인간의 마음을 알고 싶어 쓴 ‘동기심리학’의 대중서라 할 수 있다.

글쓴이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세계를 다녔다. 서유럽이나 북미지역 선진국 사람들은 자신을 행동하게 하는 동기로 ‘의미’나 ‘재미’를 꼽았다. 반면 아프리카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돈을 벌고 싶은 마음, 하루라도 편히 살고 싶은 욕구가 많았다. 그러면서 글쓴이가 느낀 바는 사람 얼굴 다르듯, 같은 행동에도 동기는 모두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서로 동기가 다름을 인정하고 타인에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네가 몰라서 그렇지 한번 해봐”라는 말은 강요이며 폭력일 수 있다는 결론이다. 사람들은 각자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일만 하기도 바쁘다. 오늘 아침 나도 모르게 어떤 행동을 하고 후회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내 안의 악마나 천사가 나를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알 수 없는 행동에도 저마다 동기가 있다는 사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공식 SNS [통하니] [트위터] [미투데이] | 구독신청 [한겨레신문] [한겨레21]

Copyrights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